'히든싱어6' 김완선, '원조 댄스가수'의 위엄→최종 승리 "젊은 세대들이 알아줘 감사"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10-16 22: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히든싱어6' 김완선이 우승하며 원조 가수의 위엄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6'에서는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김완선은 "너무 나오고 싶었던 프로그램인데 연락 받고 뛸 듯이 기뻤다"며 '히든싱어6' 출연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패셔니스타 김완선은 청청, 슬립 패션을 유행시킨 것은 물론 '찢청(찢어진 청바지)'의 원조라고. 김완선은 "징이 많이 박힌 청바지였다. 징이 너무 꽉 차있으니까 안 예뻐 보이더라. 징을 몇 개를 뽑았더니 구멍이 났다. 이걸 어떻게 살릴까 하다가 찢었다"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완선은 "티셔츠도 넥라인을 잘라 끈이 있는 걸 만들어서 오프숄더로 만들었다"고 오프숄더 패션의 선구자 임을 밝혔다. .

김완선의 찐팬이라는 송은이는 김완선 사용설명서를 전했다. 송은이는 "김완선 씨는 프리댄스를 10분 정도 아름답게 추시고 낮잠을 두 시간 주무셔야 한다"고 밝혔고 전현무는 "한 시간 짜리 사전 인터뷰를 중간에 끊어갔다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1라운드곡은 김완선의 데뷔곡인 '오늘 밤'. 치명적 눈빛으로 17세가 아니라는 오해까지 받았다는 김완선은 "그때는 노래하는 사람이라 하면 당연히 20살이 넘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무도 나이를 묻지 않았다. 아무도 안 물어보길래 대답을 안 한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완선이 데뷔한 후 '댄스가수'라는 단어까지 생겼다고. 댄서들보다 춤을 잘 추는 가수로 화제가 된 김완선은 춤을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그때는 연습생이라는 자체가 없었는데 저는 3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걸쳤다. 그때 춤을 배웠다"며 "다양한 춤을 배울 수 있었던 이유가 우리나라에서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이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이 없었다. 연습실을 빌려주는 대신 저한테 춤을 가르쳐달라는 조건을 걸어서 다양한 춤을 초창기에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1라운드부터 역대급 난이도였다. 절친 숙행은 물론 김완선의 곡 대부분을 작곡한 작곡가 손무현도 "지인들이 헷갈려 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4번을 택한 김정남은 "누나의 특이한 발음이 뭐냐면 누나가 'ㅅ' 받침을 'ㅅ'과 'ㅆ'의 중간 발음으로 한다"고 확신했다.

1라운드를 마친 후 김완선은 "너무 훅 지나가서 좀 아쉽긴 하다"며 "저도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네 번 정도 놀란 것 같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모창 능력자들의 정체가 공개됐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2번 모창능력자는 에이프릴 채원. 채원은 "김완선 선배님과 '컬투쇼'에 같이 나가게 됐다. 저희 멤버 중에 나은이가 팬인 건 알고 계시는데 저도 완선 선배님의 팬이라는 걸 모르시는 것 같더라. 그래서 선배님한테 '에이프릴에 팬이 저도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서 나왔다. '성덕'이 되고 싶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대부분 4번이 김완선이라 추측했으나 김완선은 3번에 있었다.


2라운드곡은 김완선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작곡가 손무현은 4분 30초짜리인 이 곡을 5분 만에 작곡했다고. 이 곡은 아이유 등 여러 가수들도 리메이크하며 젊은 세대들에게도 다시 회자됐다. 김완선은 가장 마음에 드는 리메이크에 대해 "다 너무 고마운데 아이유 씨의 곡은 경쾌한 곡을 쓸쓸하게 편곡했다.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표현했고 뮤직비디오도 같이 찍었다. 그러다 보니까 가장 애착이 가고 추억도 생긴 곡"이라고 밝혔다.

김완선은 "이번에는 꼭 1등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지며 히든 스테이지로 들어갔다. 이번 라운드도 모두의 혼란을 부른 가운데 5번 스테이지에서 외국인이 나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김완선 역시 "깜짝 놀랐다. 분명히 외국인이신데 한국말도 너무 잘하시고 제 노래를 해주셔서 너무 감동이다"고 고마워했다.

이번 라운드 탈락자는 5번 모창능력자. 김완선은 이번 라운드에서 1등을 차지했다. 5번 모창능력자 마리아는 "케이팝을 듣다가 '오늘 밤'을 알게 됐는데 너무 좋았다. 완선 언니에 대해 찾다 보니까 한국의 마돈나라는 별명이 있더라. 제 생각엔 마돈나보다 김완선이 짱이다"라며 김완선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마리아는 케이팝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뉴저지 노래 대회에 출전, 상품으로 한국행 티켓을 받아 2년 전 한국에 오게 됐다고. 김완선은 "보통 이 나이대 친구들은 저를 모르는 사람도 많을 텐데 한국을 좋아한다는 게 너무 고맙다"고 밝혔고 마리아는 "이런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해 김완선에게 감동을 안겼다.


3라운드 대결곡은 '이젠 잊기로 해요'. 방송 무대에서 한 번 부른 곡이었으나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 4집 앨범에 정식으로 수록됐다.

김완선이 2번에서 등장한 가운데 1번 모창능력자는 김완선을 위한 한국무용을 선보였다. 자신의 곡이 무용으로 재탄생된 것을 본 김완선은 "10년 동안 있었던 그 말로 표현할 수 없던 것들이 한 번에 해소됐다. 오늘을 제 생일로 하고 싶다"고 감격했다.

김완선은 "사실 저는 오늘 깜짝 놀란 게 젊은 친구들이 와주셨다. 나와 비슷한 나이대가 오겠거니 했는데 너무 젊은 친구들이 와줘서 너무 감동이다. 너무 힘을 얻고 간다. 너무 좋은 친구들을 얻은 것 같다"고 행복해했다.

마지막 미션곡은 김완선 편에 빠질 수 없는 '리듬 속의 그 춤을'. 신중현이 컴퓨터를 이용해 처음으로 만든 곡이라는 것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무대도 혼란을 안긴 가운데 김완선은 "탈락해도 괜찮다. 오늘 와서 모든 보람을 다 찾은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각 라운드의 1등이 모인 가운데 3등은 1번 모창능력자 성유빈이 차지했다. 김완선편 최종 우승자는 김완선이 차지했다. 김완선은 "우승을 하고도 미안하다"며 모창능력자들을 한 명 한 명 꼭 안아줬다.

김완선은 "이렇게 어린 아가씨들이 저를 알고 노래를 알아주는 게 너무 행복하고 고맙다. 제가 더 많은 걸 얻어가는 것 같다. 이 감동으로 힘내서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행복해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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