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삼진그룹' 이솜 "90년대 갈매기 눈썹 표현 위해 실제로 눈썹 다 뽑았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15 10:5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솜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준비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1995년 입사 8년차, 업무능력은 베테랑이지만 늘 말단. 회사 토익반을 같이 듣는 세 친구가 힘을 합쳐 회사가 저지른 비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 더 램프㈜ 제작). 극중 정유나역을 맡은 이솜이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캐리어 하나에 전 재산을 담아 딱 위스키 한 잘 마실 정도의 여유를 벌며 매인 곳 없이 떠도는 '소공녀'(2018) 속 미소의 특별함과 '나의 특별한 형제'(2019) 특별한 형제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자원 봉사 수영 코치 미현의 따뜻함까지 모두 갖춘 배우 이솜. 그가 이번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멋과 개성을 갖춘 특별함과 옳은 길을 가려고 하는 친구와의 끈끈하고 따뜻한 동행을 택하는 정유나로 돌아왔다.

극중 정유나는 삼진전자 마케팅부의 고졸 사원. 대졸 사원들 보다 마케팅 아이디어가 넘쳐나지만, 고졸이라는 이유로 회의 중인 부서원들에게 햄버거를 사나르거나 커피를 타주는 보조 업무를 맡는데 그친다. 고졸 사원들을 대상으로 대리 진급을 내걸고 회사에서 개설한 토익반을 다니던 중 또 다른 고졸 출신 사원이자 친구 자영(고아성)이 회사의 비리 정황을 알게 되고, 보람(박혜수)와 함께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이날 이솜은 90년대 레트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의상과 분장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세 친구 중에 90년대 모습을 가장 외적으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의상들도 의상팀, 분장팀과 이야기를 많이 이야기하면서 만들어 나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잡지나 영상 자료들을 많이 찾아봤다. 90년대 화장 기법이 갈매기 눈썹이더라. 그래서 그 표현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실제로 눈썹을 뽑았다. 눈썹뼈 부분을 살려서 눈썹을 그려서 윤곽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엄마의 젊은 시절의 모습도 많이 참고했다면서 "90년대 관련 리서칭을 하다가 엄마의 앨범을 봤는데 너무 멋잇었다. 큰 악세사리나 가죽자켓 같은 것들이 정말 멋있었다. 흐릿한 90년 기억들을 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유나에게 엄마의 모습을 조금 그려내고 싶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 블루블랙 헤어가 유행이라고 해서 그런 설정도 꼭 넣고 싶어서 제안을 드리게 됐다. 촬영을 하는 내내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을 휴대폰 배경 화면에 놓고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의상 준비를 위해 동묘 쇼핑을 즐겼다는 이솜. 그는 "동묘가 너무 재미있더라. 생갭다 예쁜 옷들도 많고 귀한 아이템도 많더라. 그리고 요새 90년대 레트로가 유해이지 않나. 많이 가셔서 구입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전국노래자랑'(2013), '도리화가'(2015)를 연출한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아성, 이솜, 박혜수, 김원해, 박근형, 백현진, 데이비드 맥기니스, 조현철, 이성욱 등이 출연한다. 21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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