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만 20세에 7급 공무원 최연소 합격한 김규현 주무관이 당당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규현 주무관은 학교 생활과 수험 공부를 병행한 브레인이었다. 김규현 주무관은 "저는 22살에 합격했는데, 당시에는 생일이 안지나서 만 20살로 계산이 됐다. 필기경쟁률은 20대 1이었다. 작년 5월에 합격, 10월 28일자로 임명이 되서 아직 1년이 안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세호가 "미술관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냐"고 질문하자 김규현 주무관은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을 상대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많은데 저는 부서 안에서 일어나는 행정 업무나 대외적으로 국정 감사나 행정 감사에 자료를 보낸다거나 직원들 월급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김규현은 "저는 9급은 다 떨어졌었다. 시험이 1년에 3번 있는데 다 떨어졌었다"고 말해 모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그러면서 "다음 9급을 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냐. 그래서 시간 남는 김에 7급 시험을 준비해볼까 해서 하게 됐다. 그런데 아버지가 '네가 7급에 붙으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안그래도 하려고 했는데 그런 말을 하셔서 옆에 차 사진을 붙여놓고 공부를 했다. '미니쿠퍼'였다"고 말했다.
|
|
|
김규현 주무관은 "저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다. 고3때 모의고사 영어는 6등급, 수능도 수학이 6등급이었다"라며 "제가 살아왔던 시간 중에 그 100일이 모든 걸 불태운 시간이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안했던 게 후회로 남을 것 같아서 한 번 열심히 살아보자라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시험 100일 전 효율적인 공부법이 무엇인지 물었고, 김규현 주무관은 "100일 남았을 때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집을 전부 다 한 권씩 다시 샀다. 문제를 맞혔다고 그냥 넘어가는 게 아니고 선지를 보고 내가 아는 선지는 패스하고 모르는 선지만 체크했다"라며 노하우를 전했다.
공부를 하는 꿀팁도 밝혔다. 김규현 주무관은 "다 못 외운 건 다른 색 형광펜으로 체크하고 4중, 5중으로 체크했다. 이해가 안 되는 선지는 엑셀로 표를 만들어서 한 문장으로 칸을 만들어서 정리했던 것 같다. 외워졌다 싶은 건 유성 매직으로 지웠다. 효과가 좋은 게 나한테 확신이 있어야 한다. 지우면 다시 못 보는 거라서"라며 덧붙였다.
'시험이 코앞일때 멘탈 관리법'에 대해서는 "시험이 앞에 오면 2회독 정도는 해야한다. 일주일 동안 2회독하고 마지막 전날에 한 번 더 한다"고 덧붙였다.
|
|
|
김규현 주무관은 "저는 대학을 자퇴하고 들어갔는데 회사 생활은 완전히 달랐다. 일단은 제 또래가 없다. 첫 발령받은 부서는 저 혼자 여자였고 다 아버지 연령대였다. 그래서 적응이 힘들었다"라고 입사 당시를 추억했다.
그는 "월급은 1일, 10일, 20일 세 번 들어온다. 업무 추진금, 초과근무수당, 월급 이렇게 받는 거다. 공무원 월급표를 보시면 그 금액에서 세금을 떼고 들어온다. 정말 얼마 안된다. 적금을 들어놨는데 깼다. 적금을 들기에는 월급이 너무 적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무원에 대한 편견'에 대해선 "공무원은 워라밸이 좋다는 편견이 있는데 야근을 많이 한다"면서도 "제 생각은 아니고 아는 분의 생각인데 장점은 '내가 안 잘린다'고 단점은 '저 사람도 안 잘린다'인 거다"라고 재치있게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shyu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