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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완 감독은 "저의 첫 영화이기 때문에 김혜수 선배님이 해주실까 고민을 했다. 거절하셔도 읽어주시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만나자고 해주셨다. 이정은 선배님을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기생충'으로 너무 선배님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거절하시는거 아니까 걱정했는데, 다행이 우리 영화를 택해주셨다. 노정의 배우 같은 경우는 또래 배우들을 생각했는데, 활짝 웃는 표정과 가만히 있을 때의 표정이 흥미로워서 캐스팅하게 됐다"며 환상의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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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완 감독은 '내가 죽던 날'의 특별한 점을 "이미 끝난 사건을 통해, 사건 자체를 들여다 보는게 아니라 사건의 이면과 그 안의 사람들을 들여다보는 영화라는 것"이라고 꼽았다. 김혜수 역시 박 감독의 말에 공감하며 "사건을 다룬 영화는 사건의 진실과 해결의 실마리에 포커스가 가길 마련인데, 극중 형사 현수는 조금 다른 방식과 관점을 취한다"라며 "이미 다 끝나 버린 사건의 마무리 조사를 하는 상황에서, 어린 한 소녀가 벼랑 끝에서 사라졌어야 하는 이 사건 이전에 사람을 들여다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인물과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연대감이 중요했다. 현수는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심리적인 벼랑 끝에서 이 사건을 만나게 된다. 어찌보면 어린 소녀의 사건과 이면의 이유를 알게 되면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선택이나 현실을 정면으로 맞이할 용기나 희망을 갖게 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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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는 이 작품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얻게 ?榮摸 "격려의 중요성을 말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의 스토리도 그러지만 저 여시 영화를 하면서 격려를 많이 받고 선배님과 감독님에게도 받았다. 내가 이 자리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 하는데라는 걱정이 클 때 감독님도 제 이야기도 따로 들어주셨다. 선배님들도 많이 격려를 해주셔서 이 작품 자체가 나에게는 격려였다"고 말했다.
여성 감독과 여성 감독, 그리고 대부분 여성 스태프들이 함께 했다는 이 작품은 많은 여성 관객들에게도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정은은 "배우로서 여러 작품들이 있지만, 사실 여자 인물이 잘 써있는 작품을 만나는게 쉽진 않다. 하지만 이 작품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인물의 저변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고 그런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뭉친 작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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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의는 김혜수, 이정은과 함께 연기를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저는 지금까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지내왔는데 이번 작품을 하고 김혜수 이정은 선배님을 보며 자기 자신의 연기에도 집중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선배님들이 정말 디테일하시다. 그런 모습을 배우고 닮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내가 죽던 날'은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 김선영, 이상엽, 문정희 등이 출연한다. 11월 개봉 예정.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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