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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정치권의 방탄소년단 병역특례 언급이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음악사를 다시 쓰기 시작하며 병역특례 논의도 다시 시작된 분위기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MTV 비디오 어워즈' 등 미국 4대 주요 음악시상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또 '다이너마이트'가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3번이나 1위를 차지하고, 6주 연속 최상위권을 휩쓸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도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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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장관의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으로는 대중문화예술분야에서 3년 이상 일하고 국가의 위상을 높인 공로가 인정돼 정부의 훈 포상을 받은 사람이 검토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한 바 있기 때문에 병역특례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여기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류야 말로 미래 국가 전략사업이다. 예술 체육 분야가 문화 창달과 국위선양 측면에서 혜택을 받는다면 방탄소년단이야말로 당사자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최고위원까지 나서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를 거론하며 이번에야말로 병역문제가 공식적으로 논의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방탄소년단이 'K팝 대표주자'로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만큼, 체육 예술 분야처럼 이들에게도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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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의 의무는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는 주장이 골자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러가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는데 현재 판단으로는 병역특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활동 기간들을 고려해 연기 정도는 검토를 같이 해나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의 반응도 의외로 회의적이다. 이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이행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꾸준히 해왔던 만큼, 그들의 선택을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다. 또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다른 사회적 문제를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덮으려는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또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자랑이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편치 못하고 방탄소년단 본인이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는 말을 아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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