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억울했다"…'라스' 박태준, 코로나19 투병기→혼인신고 깜짝 고백 [SC리뷰]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10-08 06:5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얼짱 출신 웹툰 작가 박태준이 코로나19 투병기를 털어놨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박태준이 출연해 코로나19 초기 증상부터 확진 판정, 완치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박태준은 지난 8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약 한 달 만에 완치 후 건강을 되찾은 박태준은 "다행히 후유증은 없지만 후각과 미각이 아직 안 돌아왔다. 천천히 돌아오고 있다"며 "완치 후에 밖에 나갈 수 있어도 스스로 안 나간다. 이전보다 더욱 조심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날 박태준은 "코로나19 감염 원인을 지금까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평소 생활 반경이 작업실 겸 집에서 50m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는 그는 "유일하게 나가는 게 집 앞 카페, 분식집 정도이다. 근데 코로나19 확진을 받아서 엄청 억울했다"며 "보건소에서 동선 확인 위해 카드 내역을 보는데 다 집 근처 50m였다. 보건소에서도 '어디서 걸렸냐'고 하는데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지금도 감염 원인을 모른다"고 토로했다.

박태준은 감기 몸살과 유사한 코로나19 초기 증상 때문에 확진을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목이 간질간질한 정도였다. 그래서 그냥 몸이 안 좋은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몸살 걸릴 때처럼 근육통 증상이 있었다. 그래서 몸살이 오는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열이 38도가 됐다"며 "초반에는 기침도 없어서 당연히 몸살이라고 생각했다. 놀라서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받았더니 확진 판정을 받은 거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증상은 랜덤하게 나왔다. 어느 날은 오한이 오고, 어느 날은 기침이 너무 나와서 말을 못 할 정도였다. 입만 열면 기침이 나온 적도 있다. 또 잠잘 때는 1시간씩 너무 추웠다. 꽁꽁 싸매고 벌벌 떨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 코로나19를 극복했다는 생각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체온을 체크하면 38.5도가 나온다. 아무렇지 않은 느낌인데 체온만 재면 38.5도였다. 그렇게 5일을 고열로 지냈다. 하루 3번 체온을 재는데 몇 도가 나올지 모르니까 잴 때마다 무서웠다"고 말했다.


박태준은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치료소에 내리는 순간 간호사들이 대기하는데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고 근무한다. 그 안에 땀이 비 오듯 오는 게 보였다. 내가 환자인데도 너무 감사하고 걱정됐다"며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많았는데 땀 흘리면서 간호하는 모습 보니까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현재 웹툰 인기 순위 1~3위를 차지하는 웹툰 3개를 동시 연재 중이라는 박태준은 "지금의 인기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치료 중에도 노트북을 챙겨서 마감을 지켰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웹툰 수입 질문에는 "예전에 처음 '라스' 출연했을 때 웹툰 대표님이 수입 얘기 조심하라고 해서 밝히지 않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최근에 기사로 발표하셨더라"라며 "(계약상) 직접 공개는 못 하지만 기사에 나와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화면에 '웹툰 연재 작가 TOP20 연평균 수익 17억 5천만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와 박태준의 수입을 짐작케 했다.


이날 박태준은 10년 교제한 연인과 최근 혼인신고를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결혼식 자체를 어렸을 때부터 왜 해야 되는지 이해를 못 했다. 그리고 친구도 없어서 결혼식을 해도 예식장 홀을 채울 수 있을까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내도 결혼식이 너무 싫다고 해서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다. 근데 '라스' 나온 김에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태준은 미모의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연애는 10년 정도 했는데 10년 동안 동거를 길게 했다. 지금은 친구랑 같이 사는 기분이다. 아내는 나한테 베프라고 한다.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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