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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얼짱 출신 웹툰 작가 박태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부터 완치까지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박태준은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아직까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그는 "작업실이 집과 같은 건물에 있다. 유일하게 나가는 게 집 앞 카페, 분식집 정도"라며 "근데 코로나19 확진을 받아서 엄청 억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소에서 동선 확인 위해 카드 내역을 보는데 다 집 근처 50m였다. 보건소에서도 '어디서 걸렸냐'고 하는데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지금도 감염 원인을 모른다"고 토로했다.
또 박태준은 평소 외출이 적고, 초기 증상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와 유사해 코로나19 확진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목이 간질간질한 정도였다. 그래서 그냥 몸이 안 좋은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자고 일어났더니 몸살 걸릴 때처럼 근육통 증상이 있었다. 그래서 몸살이 오는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열이 38도가 됐다"며 "초반에는 기침도 없어서 당연히 몸살이라고 생각했다. 놀라서 보건소에 전화해서 검사받았더니 확진 판정을 받은 거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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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박태준은 "치료소에 내리는 순간 간호사들이 대기하는데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고 근무한다. 그 안에 땀이 비 오듯 오는 게 보였다. 내가 환자인데도 너무 감사하고 걱정됐다"며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많았는데 땀 흘리면서 간호하는 모습 보니까 가슴이 뭉클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박태준은 코로나19 확진 사실 보도와 함께 욕을 먹은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확진 받고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다. 비즈니스로 피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공지했다. 어머니도 걱정할까 봐 얘기 안 했는데 병원에 가서 완치될 때까지 치료받던 도중 기사가 떴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근데 욕을 엄청 먹고 있어서 기사를 봤더니 내가 턱스크하고 있는 사진을 썼더라. 그 사진은 2년 전 찍은 거였다"며 "나도 조회 수로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심정인지는 이해하지만 좀 원망스러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입원 중에도 웹툰 마감을 다 지켰다는 박태준은 "데뷔한 지 6년 정도 됐는데 하루도 쉰 적이 없다. 힘들어도 일하고 여행 가서도 일했다. 근데 아파서 휴재하려니까 나 스스로 너무 분했다. 내가 원할 때 휴재를 하고 싶지 이런 피치 못할 사정으로 휴재하는 게 싫었다. 그래서 병원에 물어봤더니 노트북을 가져올 수는 있는데 퇴원할 때 버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래서 버려도 된다는 생각으로 가져가서 일했다"며 남다른 프로의식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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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은 웹툰 작가 중 수입 순위를 묻자 "예전에 처음 '라스' 출연했을 때 웹툰 대표님이 수입 얘기 조심하라고 해서 밝히지 않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최근에 기사로 발표하셨더라"라며 "(계약상) 직접 공개는 못 하지만 기사에 나와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화면에 '웹툰 연재 작가 TOP20 연평균 수익 17억 5천만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와 박태준의 수입을 짐작케 했다.
한편 이날 박태준은 "방송인도 아니고 딱히 얘기할 곳도 없었는데 올해 혼인신고를 했다. 아직 아무한테도 안 알렸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는 "결혼식 자체를 어렸을 때부터 왜 해야 되는지 이해를 못 했다. 그리고 친구도 없어서 결혼식을 해도 예식장 홀을 채울 수 있을까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아내도 결혼식이 너무 싫다고 해서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다. 근데 '라스' 나온 김에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태준과 아내가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박태준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아내에 대해 "연애는 10년 정도 했는데 10년 동안 동거를 길게 했다. 지금은 친구랑 같이 사는 기분이다. 아내는 나한테 베프라고 한다. 행복하다"고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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