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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블랙핑크가 간호사 성적대상화 논란에 뮤직비디오 수정을 결정했다.
블랙핑크는 2일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인 5일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넘어서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영상에서 제니가 간호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제니는 타이트한 치마에 빨간 하이힐을 신고 등장하는데, 간호사를 성적대상화 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보건의료노조는 5일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의 모습은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간호사 복장과는 심하게 동떨어진,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었다. 간호사들은 병원 노동자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성폭력에 노출돼 있고 성적 대상화와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오랜 기간 투쟁해왔음에도 YG는 간호사를 성적대상화해 등장시켰다"고 비판, YG의 대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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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는 공개사과와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YG에 보냈다. 또 "가사 맥락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간호사 복장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킨 것은 예술 장르라기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간호사 성적 대상화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글로벌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선정적인 장면을 예술로 포장해서는 안된다. 코로나 방역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간호사의 권익을 개선시키기는 커녕 사기마저 저하시킨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YG가 문제가 되는 장면을 전면 삭제하기로 결정하며 논란은 종식될 전망이다.
논란 속에서도 블랙핑크는 첫 정규앨범 '디 앨범'이 발매 하루 만에 59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K팝 걸그룹 최고 기록을 달성,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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