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대명(40)이 "'돌멩이' 통해 편견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김대명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13, 김병우 감독)에서 테러범의 목소리 연기를,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양석형 역을 맡아 엉뚱하지만 따뜻한 반전매력의 인물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김대명이 '돌멩이'에서는 마을사람들의 보살핌 속에 정미소를 운영하며 주민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살아가던 어른 아이 석구를 맡았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며 극한 상황을 맞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8살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또다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실제로 석구를 연기하기까지 자신의 어렸을 적 경험을 떠올렸다는 김대명은 "석구는 어렸을 때 나와 많이 닮아 있다. 그때는 초등학교가 아닌 국민학교였는데 국민학교 다닐 때의 내 모습, 친구들과 놀고 헤어질 때, 엄마에게 혼났을 때 등의 모습들을 쫓아갔다. 그러다 보니 굉장히 솔직한 내 모습이 보이더라. 사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감추고 표현을 덜하게 됐다.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는데 석구 캐릭터를 통해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늘 시나리오를 받을 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내 욕심일까?' 고민을 많이 한다. 마음으로 많이 의지할 수 있었던 부분은 김의성, 송윤아 선배들과 김정식 감독이었다. 그분들에게 많이 의지했고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좀 더 타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내게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야기 또한 맞고 틀린 문제가 아니라 다르다는 지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다른 생각을 재단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마음 먹는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