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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대명 "코로나19로 계속된 개봉 연기, 지금이라도 개봉해서 다행"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10-07 12:5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대명(40)이 "코로나19로 계속된 개봉 연기, 지금이라도 개봉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휴먼 영화 '돌멩이'(김정식 감독, 영화사테이크 제작)에서 8세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를 연기한 김대명. 그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돌멩이'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돌멩이'는 편견과 의심, 믿음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현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마녀사냥과 책임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며 10월 극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연극, 영화 무대에서 탄탄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충무로 '천의 얼굴' 김대명이 '돌멩이'의 전반을 이끄는 주연으로 활약해 눈길을 끈다.

앞서 김대명은 영화 '더 테러 라이브'(13, 김병우 감독)에서 테러범의 목소리 연기를, tvN 드라마 '미생'에서 김동식 대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 양석형 역을 맡아 엉뚱하지만 따뜻한 반전매력의 인물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김대명이 '돌멩이'에서는 마을사람들의 보살핌 속에 정미소를 운영하며 주민의 일원으로 자리 잡고 살아가던 어른 아이 석구를 맡았다.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며 극한 상황을 맞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8살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또다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뜨거운 메시지, 명배우들의 호연으로 무장한 '돌멩이'는 지난 2018년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2년 만인 올가을 개봉을 준비하며 관객을 만날 채비에 돌입했다. 물론 '돌멩이'는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개봉까지 험난한 길을 걸어야만 했다. 8월 말에서 9월 9일로 개봉을 연기했고 이 또한 상황이 여의치 않자 9월 30일로, 다시 이달 15일로 개봉을 여러 번 바꾸며 막대한 손해를 입은 것. 우여곡절 끝에 관객을 찾게 된 '돌멩이'가 코로나19 직격타를 받은 극장가에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영화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김대명은 "영화 촬영할 때는 하루빨리 영화를 잘 만들어서 관객에게 빨리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때인지라 가장 안전할 때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게 최선이었다. 현재 코로나19 방역이 어느 정도 안정화 됐고 그나마 관객이 우리 영화를 마음 편하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마음보다 지금 상황이 중요하고 지금이라도 개봉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인간적인 마음에서는 관객에게 빨리 보여 주고 싶고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관객이 편할 때 찾아 뵙는 게 맞는 것 같다. 내 뜻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지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고 웃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전채은이 가세했고 김정식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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