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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일반인 연애 예능의 새 장을 열었던 SBS '짝'. 일반인 남녀에 남자 ○호, 여자 ○호라 이름지어 '애정촌'이라는 공간에 모아놓고 연애를 하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짝'을 탄생시킨 연출자는 당시 SBS의 남규홍 PD였다.
단지 '남자 ○호' '여자○호' 대신 12명의 출연진들이 각자의 성(姓)으로 예상되는 한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것이 달라보인다. 물론 남자 7명, 여자 5명으로 성비를 불균형하게 설정한 것도 '짝'과 유사하고 서로의 직업이나 나이, 이름조차 공개하지 않고 첫인상을 시작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부터 시작된다는 점도 비슷하다. 때문에 낯선 남녀 12명이 선보일 러브스토리와 함께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방송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남 PD는 "'짝'을 연출할 당시와 지금의 연애관은 분명히 달라졌고, 그러한 점을 꾸밈없이 반영할 수 있도록 일반인 출연자들을 섭외하는 과정에서부터 큰 공을 들였다"며, "기존의 수많은 데이팅 프로그램들과 비교했을 때 '스트레인저'는 가장 사실적이고 진짜 사랑에 대해 보여주는 리얼리티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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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은 남녀관계에서 외모와 재력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면서 비판받기도 했다. 또 남성 출연자들이 대부분 전문직, 대기업 직원, 사업가 등 높은 경제력을 가진 이들로 채워졌다는 것도 논점이 됐다. 이외에도 출연자가 성인영화 배우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고 한 출연자가 "제작진이 내 출연분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꽃탕' '마파도' '정글러브' 등 여러아류작을 탄생시킬 정도로 '짝'은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때문에 남 PD가 직접 연출한 '스트레인저'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스트레인저'가 '짝'에 있었던 논란들을 어떻게 비켜가며 재미있는 예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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