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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 '빚투 논란' 유튜브서 해명…"하늘서 돈뭉치 떨어지면 갚는다? 사실아냐"[종합]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20-10-06 06:02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채무 논란 2년 만에 신곡 '책임감'을 내놓으며 그간의 심경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번에는 유튜브를 통해 그 동안의 이야기를 밝혔다.

5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먼저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마이크로닷은 "세상이 알게된 믿게된 기사들을 통해 제가 곱게 자랐다, 돈이 많았다, 여유있었다, 부자다. 근데 그게 사실이 아니다. 한국에 지냈던 짧은 시간은 기억이 거의 없다. 놀이방 시절 와중에 이민을 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4살 때 이민을 가서 기억나는 부분부터는 우리가 처음 살았던 집이 장례식장 시체를 보내기 전에, 화장터 지하에서 살았다. 아마 사람도 살 수 없는 집이었는데 어찌됐건 감사히 거기에 지내게 됐고, 되게 힘들었다. 일단 부모님이 일자리를 못 찾고, 상황 변경과 환경변경이 너무 크고 그리고 기술 같은 것도 그때 딱히 없으셨다. 그렇다 보니까 그렇게 힘들게 지내왔는데 매일 먹는 것도 똑같고. '도시어부'에서 말했던 그 수제비 이야기, 그것도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렇게 지내다가 이제 낚시를 가게됐는데, 그것도 10불을 내고 미끼하고 바늘 그리고 추 같은 걸 사면 낚시를 해서 몇 주 동안 먹을 생선을 잡을 수 있었다"라며 이민 후 힘들게 지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또 "고기 같은 거는 완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거였다. 비싸니까. 그런 환경에서 시작이 됐다. 우리 가족이 뉴질랜드 가서 그 다음에 이사를 많이 갔다. 편지가 오면 월세가 너무 밀려서 이제 쫓겨난다는 그런 내용을 많이 읽었었다. 근데 제가 호의호식을 하며 사립학교에 다녔다는 기사가 많았지만 전 사립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마이크로닷은 "빚투 논란이 제가 26살 때 2018년도 11월 20일날 터졌다. 전 솔직히 이 논란이 터졌을 때 사실이 아닌지도 모르고, 이게 처음에 연락이 여기저기에서 왔을 때 놀랐었다. 충격을 받고, '이게 진짜일까?' 일단 이 상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부모님에게 연락을 드리고 싶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되는지도 몰랐다. 완전 충격 상태였다"라고 빚투 당시의 일을 회상했다.

마이크로닷은 "첫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 제가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섣불리 행동을 했던 것 같다. 내가 자라온 환경이 있고, 이게 사실일까, 이렇게 힘들게 왔는데. 가족을 믿고 싶었다. 근데 후회감이 있다. 그 입장 표명에 대해서"라고 당시 논란이 일었던 첫 입장표명에 대해 사과했다.

특히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이 죗값을 치루기 위해 돌아오셨는데 그때도 커뮤니케이션이 안됐다. 손이 묶여 있는 상황이었다. 부모님 문제고 저는 잘못을 한 게 없다. 부모님의 아들의 도리로써 저는 책임을 지고 싶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너무 몰랐다. 첫 단추를 어떻게 껴야하는 지도 몰랐다. 이미 난 실수를 했고, 입장 표명에서 그래서 부모님이 돌아와서 유치소로 이동을 했다. 서로 대화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조용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이후 상황 파악이 되고 나서 확실히 알게 된 거는 이제 부모님이 잘못을 하셨던 거, 그건 알게되고 첫 피해자분이 시간을 내주셔서 댁을 찾아갔었다. 근데 첫 입장표면도 생각나고, 이게 저에 관련된 문제는 아니지만 저의 한마디 때문에 또 상처를 받으셨을꺼고, 근데 이분들이 절 기억 해주시더라 그리고 감사히 합의를 해주셨지만 돈을 갚지는 못했다. 2년 동안 벌었던 돈이 모자랐다. 열분까지 합의를 봐주시고, 세분과는 합의를 하지 못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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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닷은 "한 방송에서 제가 돈뭉치가 하늘에서 떨어지면 갚는다는 말을 했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 방송을 봤을 때는 많이 충격을 받았다"라며 이야기 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 달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 발표를 알렸다. 마이크로닷은 "이 앨범에는 제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이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다.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 부디 그간의 제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길 소망한다"고 자신의 앨범을 소개했다.

이후 25일 마이크로닷의 신곡 '책임감'이 공개됐다. 가장 들려주고 싶다던 이 곡에 대해 마이크로닷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반성과 자숙을 하며, 저의 경험과 마음에 담긴 감정들을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노래로 말씀을 드려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책임감' 속 가사에는 마이크로닷이 부모 채무 논란을 겪은 후 느낀 심경과 대중들에게 전하는 사과 메시지가 담겼다. 가사에는 '제가 죄송하단 말씀을 드릴게요/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진심을 받아주세요/저도 이해하기가 힘들지만 하려고/매일 노력을 해/ 아직 많이 부족해/끝없는 하루는 매일 반복돼' 등 당시의 심경이 담겼다. 또한 '저의 기억 속에 보고 자란 두 분의 뒷모습뿐이어서/이 두 분의 아들로서 앞장서 먼저 나섰어/허나 그대도 얼마나 어두운 거리를 걸어왔을까/상상 밖엔 못하지만 내가 책임질 거야'라며 '내 머릿속은 너무 시끄러워/시간이 필요해/잠시 멈출 수만 있다면/나의 입을 닫아놓고 테이프로 막아놓은 것 같다/쏟아지는 글들 보고 심장만 터질 것 같아/의자에 앉아 천장을 보는데/숨도 쉬어지지 않네'라고 호소했다.


논란 직후 불거졌던 잠적설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이크로닷은 '내가 잠적했다는 썰/집을 팔고 떠났다는 썰/숨어 피하며 결국엔 마이크로닷은 책임을 진다는 척/사실 확인 중이었어/3주 반이 걸렸었지'라고 해명하며 숨은 적도, 도망간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로닷에 시작된 빚투/실수를 하고 어렸던 재호가 이제서야 눈을 떴지/이 자리를 벗어난 적 없어/여기 있는데 안 보여?/시끄럽고 앞이 어두워/어딜 향해 가야 할지 안 보여/너무 부족하고 모자라/정말 죄송해요'라며 거듭 사과했다.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의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이 사실이 2018년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사과했지만 행방이 묘연해지며 잠적설까지 불거졌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지난해 4월 체포됐으며, 부친 신씨는 징역 3년, 모친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부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소했지만 원심이 유지됐고, 지난 4월 부모가 상고를 포기하며 실형이 확정됐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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