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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새 미니시리즈 '나의 위험한 아내'(이하 내아내)가 5일 첫 방송한다. '내아내'는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어느덧 결혼이란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미스터리 부부 잔혹극'을 표방하고 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PD가 연출을 맡은 '내아내'는 무엇보다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가정 내에서 가장 위험한 적과 살아왔다는 섬뜩한 깨달음과 동시에,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전쟁'을 시작하는 부부를 통해 결혼에서의 승리와 실패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혼의 '민낯'을 과감하게 파헤치며 공감대를 자극할 전망이다.
이 PD는 "연출자는 다양한 다른 색깔의 이야기를 자기 방식으로 잘 표현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난 이런 반전이 많은 이야기를 좋아했다"며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고 멜로, 코미디 등 복합장르 드라마다.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본이 보면 강렬하다. 자극적이고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고 굉장히 강하다. 위트를 주고 싶었다"며 "행간의 재미도 그렇고 인물들도 그렇고 단편적인게 아니라 복합적인 다른 재미들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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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사실 내가 홍콩과 서울을 오가며 생활중이다. 서울에 없으니 연기를 하고 싶다는 공격적인 자세가 잘 안만들어진다"면서도 "이형민 PD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에는 관심이 있었다. 대본을 단숨에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나를 다 버리고 한국으로 오게끔 만드는 대본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부부이야기이기 때문에 '부부의 세계'와 비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부부의 세계'는 굉장히 현실적이라 너무 재미있지만 괴롭기도 했다. 우리는 같은 부부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판타지성이 있다"며 "결혼한 주부의 입장에서 이렇게 해보고 싶다고 상상만하는 것을 이뤄주는 판타지가 있어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평소에 못하고 사니까 대리만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촬영을 다녀오면 몸은 피곤한데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간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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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의 남편 김연철 역을 연기한 최원영은 "대본을 볼때는 첫인상이 중요하다. 이 작품은 스피디하게 읽히고 뒤가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다"며 "전작에서는 500년 사랑을 지키는 순수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였는데 반대적인 인물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고 말했다.
이어 "'어른들의 잔혹동화' 판타지로 보시면 집중하고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최원영은 "호흡을 맞춘 김정은은 감사하고 고마운 지점이 있다. 대선배님인데 강하게 호흡해야하는 연기를 했다. 너무 잘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그동안 봐오던 김정은의 다채로운 폭이 있는 모습들이 모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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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정은과 함께 할 때는 가까이 서있는 장면이 많은데 눈에서 꿀이 떨어질까봐 걱정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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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내'는 '평범한 아내가 납치를 당해 사라졌다'는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각자의 개성과 목표 의식을 뚜렷이 지닌 등장인물들이 미스터리 납치극 내외부에서 활약하며 갈등을 엮어내고 사건을 풀어나간다. 사건의 내막과 범인의 패를 미리 노출시키는 '나의 위험한 아내'만의 독특한 전개력이 추리력을 더욱 배가시키는 것. 더욱이 이를 군더더기 없이 그려내는 스피디한 연출력,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력 그리고 허를 찌르는 상상력, 반전과 이변이 속출하는 치밀한 스토리 라인까지, 보는 이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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