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김조광수 감독 8년만의 장편 '메이드 인 루프탑', 서울프라이드영화제 폐막작 선정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10-05 13:2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김조광수 감독이 무려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독립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이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이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SIPFF)가 오는 11월 5일(목) 개막을 앞두고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이 폐막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김조광수 감독이 무려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독립 영화로, 자이언트 펭TV의 염문경 작가와 함께 갱을 쓴 작품이다. 2017년 서태지X방탄소년단의 '컴백홈(Come Back Home)' 뮤직비디오로 얼굴을 알린 뒤, 최근 종영한 '더 킹 -영원의 군주'에서 석호필 역을 맡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배우 이홍내와 연기파 배우라면 반드시 거쳐 가는 연극 '에쿠우스'의 알런 역을 포함한 수많은 뮤지컬에 출연하고, 'JTBC 팬텀싱어 시즌 1'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배우 정휘가 주연을 맡았다.

또한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짧지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 강정우와 올해 들꽃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오를 정도로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충무로의 샛별 곽민규 배우가 호연을 펼친다. 그뿐만 아니라 갱을 직접 쓴 염문경 작가도 배우로 참여했다. 염문경 작가는 2020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작지원 단편영화 '백야'의 갱, 감독, 주연을 모두 맡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 '메이드 인 루프탑'에서는 작가이자 배우로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독보적인 매력과 실력을 골고루 갖춘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영화를 끌고 가는 가운데, 명품 배우 이정은이 김조광수 감독과의 인연으로 특별 출연해 그들의 연기를 든든히 받쳐줄 예정이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기존의 어두운 한국퀴어영화와는 달리, 90년대생 게이 캐릭터들이 옥탑방에 모여 서로 고민을 나누고 부딪치며 뜨겁게 사랑하는 이야기를 밝게 풀어간다. 우리나라의 20대 청년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이야기로 성소수자 뿐 아니라 비성소수자 청춘들의 공감도 이끌어낸다. 자이언트 펭TV 염문경 작가의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에 김조광수 감독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연출이 더해져 올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조광수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전 세대와는 참 많이 다른, 아프지만 씩씩한 청년 게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 성소수자들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더 빨리 깨닫고 받아들이며, 좌절 앞에서도 툭툭 털고 일어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씩씩한 청년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는 관객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준다. '메이드 인 루프탑'은 아직 절대적으로 좋은 퀴어영화가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단비와 같은 영화로 올해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퀴어영화제이자 매해 퀴어영화 팬들과 시네필들을 설레게 하는 축제인 2020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오는 11월 5일(목)부터 11일(수)까지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제10회를 맞아 화제의 신작과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대중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퀴어영화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성소수자들의 문화를 담아낸 수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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