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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자 안젤라 멍이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촉발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8)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멍은 "와인스타인은 자신이 제작한 새로운 드라마 이야기로 말문을 텄고, 내게 시사를 권했다. DVD를 보기 위해 헤드폰을 끼고 고개를 들어보니 비서는 사라졌고 와인스타인은 목욕 가운만 걸치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와인스타인은 "너 참 괜찮다"며 그에게 같이 샤워할 것을 제안했다.
멍은 "당시 와인스타인이 손을 잡아들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도망가려 일어서자 와인스타인은 문을 잠갔다"고 했다. 그는 더 강하게 반항을 못한 것에 자책했다. 그는 "내가 왜 그 방을 나가려고 더 애쓰지 않았을까 수도 없이 생각해봤다. 가장 솔직한 답은 '무례한 것 같아서'였다"고 했다.
이후 멍은 얼어붙은 상태서 와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 일이 있고 난 뒤, 와인스타인은 미디어 기업 임원에게 멍을 추천했고, 임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멍에게도 보냈다. 미디어회사에서 멍에게 이직 제안을 했지만 그는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이에게 적대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훗날 자신을 방에 혼자 두고 떠난 비서 역시 와인스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겪고 '미투'한 것을 알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와인스타인은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 1심 법원에서 1급 성범죄 혐의로 20년, 3급 강간 혐의로 3년 등 총 2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67세인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종신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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