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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희원(49)이 "두 편의 신작, 동시에 추석 개봉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폭넓은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던 '명품 연기'의 김희원이 '담보'에 출연, 악역이 아닌 코믹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연기 변신해 눈길을 끈다. 극 중 김희원은 군대에서 만난 선임 두석과 함께 사채업에 종사하고 있는 캐릭터로, 표현에 인색한 두석의 구박에도 그를 믿고 따르는 속정 깊은 두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앞서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 성동일과 '찐형제' 케미를 선사한 김희원은 '담보'에서도 성동일과 찰떡 케미와 유쾌한 시너지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이날 김희원은 '담보' 외에도 '국제수사'(김봉한 감독)로 추석 극장을 찾은 것에 "두 편의 영화를 추석에 개봉하는 게 솔직하게 기분은 별로 안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영화가 연기가 되면서 이렇게 됐다. 따로 개봉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추석의 남자'는 아직 안 된 것 같다. 관객이 많이 보고 좋아해야 '추석의 남자'가 되는 것 같다. 스스로 아무리 말해도 누가 인정을 해주겠나?"라며 "스스로 내 연기 보면서 한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꽤 오래 연기했지만 한 번도 없다. 예전에 VIP 시사회 때 내 영화를 잘 못 봐서 나 혼자 시사회 상영관에 안 가고 대기실에 머물기도 했다. '아저씨'(10, 이정범 감독) 할 때까지만 해도 대기실에 혼자 있었다. 도저히 내 연기를 못 보겠더라. 나중에 개봉하고 혼자 내 영화를 보러 갔다. 지금은 많이 편해졌는데 그럼에도 지금도 못 보겠다. 다들 잘하는 것 같은데 나만 못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크다. 나한테 늘 채찍질을 하는 편이다. 내 연기도 연기지만 자꾸 영화를 보면서 옥의 티 찾아내듯 단점을 찾게 됐다. 내 스스로 괴롭다. 영화를 매번 볼 때마다 '됐다' '끝났다' 한 적이 없다"고 겸손을 보였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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