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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미씽' 허준호가 더욱 깊어진 관록의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사무친 그리움에 하늘을 원망하는 장판석의 공허한 울림은 다분히 현실적이면서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절한 연민을 느끼게 했다. 이어 딸 현지를 떠올리며 "현지야 아빠 안 보고 싶어? 아빤 오늘따라 너무 보고 싶네"라며 흐느끼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감추고 있었지만, 누구보다 애타는 장판석의 속내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했다.
반면, 장판석과 김욱(고수 분)은 자연스레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었다. 김욱의 엄마가 김현미(강말금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장판석은 그 비밀을 지켜줬고, 김욱은 장판석을 은근히 신경 쓰며 그만의 방식으로 상처를 어루만졌다. 여기에 이종아(안소희 분)까지 합세해 짜릿한 케미를 발산, 사연을 풀기 위한 콤비 플레이 활약을 펼치며 이야기 전개를 흥미롭게 이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는 생동감 넘치는 구수한 아저씨로 단숨에 변신하는 한편, 긴박한 상황에서는 초조한 행동과 어조로 극의 분위기를 탁월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바. 이렇듯 허준호의 신뢰감 있는 탄탄한 연기력이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하는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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