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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나 혼자 산다'
장우영은 일어나자마자 가볍게 스트레칭을 했다. 스트레칭을 마친 후 방 밖으로 나온 장우영은 입에서 마우스피스를 뺐다. 장우영은 "제가 이를 갈더라. 예민한 날이 있으면 혀를 씹거나 볼을 씹는다. 그래서 이갈이를 방지하려고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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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영의 집 한쪽 벽엔 LP들로 가득했다. 무려 7000장 정도의 LP를 소장하고 있다는 장우영은 느긋하게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마쳤다. LP세척기까지 있었다. 세척한 LP로 음악을 튼 장우영은 마당에 나가 스트레칭을 하기도 했다.
여유를 즐긴 장우영은 미리 분류해둔 흰 세탁물들과 함께 과산화수소, 과탄산소다 등 다양한 화학 약품들을 꺼냈다. 누렇게 변한 흰 옷을 다시 하얗게 들고 청바지의 얼룩을 제거하기 위한 것. 장우영은 과탄산소다와 섞은 따뜻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넣어 세탁에 도전했다. 세탁 후 옷을 건조시킬 동안에는 수면양말로 방충망까지 닦았다. 먼지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를 들은 이시언은 "이렇게 예민한 사람한테 '하트비트' 때 탑을 쌓게 한 거냐"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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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하게 세안을 마친 장우영은 외출에 나섰다. 장우영이 찾아간 곳은 '니가 밉다, '기다리다 지친다' 등의 작곡가 슈퍼창따이의 집. 장우영과 취향과 성격까지 닮은 절친이라고. 요리대회 1등 경력까지 있다는 슈퍼창따이는 꿀호떡과 냉동 떡갈비로 햄버거를 만들어줬다. 호떡 버거로 생긴 느끼함은 슈퍼창따이 만의 레시피로 만든 라면으로 씻어냈다.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장우영은 또 부지런히 움직였다. 영상을 보던 장우영은 "외로워서 저렇게 뭔가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낸 장우영은 소주를 마시지 않고 컵에 담아 다시 넣어놨다. 장우영은 "냉장고에 음식을 두다 보면 냄새가 나더라. 먹다 남은 술을 컵에 담아서 놓으면 좋다더라. 최고다"라고 탈취제 역할로 소주를 쓴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우영은 "처음 독립했을 때를 생각하면 참 아기였다 (싶다). 이렇게 해야 나를 관리하는 거고 날 사랑하는 건데 참 무심했던 것 같다"며 "(삶의 방식이) 뚜렷해지니까 예전에 '어떻게 해야 하지?' 했던 게 이제는 어떻게 할 줄 알겠다 (싶다). 이제 진짜 자취하는 것 같다"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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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의 집에 홀로 도착한 이시언은 업그레이드된 기안84의 집을 구경했다. 기안84는 소파도 새로 사고 거실엔 안마의자까지 놓여있었다. 기언84는 "마트에 갔는데 좋은 게 많더라. '내가 왜 이러고 살지? 바꿔보자' 싶었다"고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기안84를 기다리는 동안 이시언은 설거지를 하고 전등이 나간 작은방 전구를 부품까지 사오며 갈아줬다. 한밤중에 도착해 이를 본 기안84는 고마운 마음에 "내가 요리해주겠다"고 했지만 이시언은 극구 거절, 삼겹살을 구워줬다. 기안84는 "왜 왔냐"고 대뜸 물었고 이시언은 "자고 갈 거다"라며 웃었다. 이에 기안84는 "사람들이 집에 잘 안 온다. 일을 하면 할수록 사람들이 떠나간다"고 고민을 털어놨지만 이시언은 별다른 대꾸 없이 동문서답했다. 이시언 역시 "나도 사실 고민 많았다. 우리 같이 잘 해보자"라고 속마음을 고백했지만 기안84 역시 듣지 않았다.
이시언은 "좀 더 소통하고 대화하려고 한 건데 1%만이라도 통했으면 충분히 좋은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기안아 형은 널 사랑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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