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감동 담보!"…'담보' 성동일X김희원X하지원, 코로나블루 잊게할 힐링 무비 (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9-24 16:4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마음을 움직일 영화임을 담보한다!"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 JK필름 제작).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담보'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리는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비대면 행사인 라이브 컨퍼런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겉은 까칠해도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 두석 역의 성동일, 구시렁거려도 속정 깊은 두석의 후배 증배 역의 김희원, 보물로 잘 자란 어른 승이 역의 하지원, 예고 없이 찾아온 사랑스러운 9살 담보 승이 역의 박소이, 그리고 강대규 감독이 참석했다.

우연히 아이를 담보로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설정을 바탕으로 가족애를 재해석한 '담보'는 악연으로 만난 이들이 천륜이 되어 가는 과정을 통해 전 세대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하고 또 개인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게 만드는 교훈을 전한다. 유쾌한 웃음과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메시지로 진한 감동과 여운을 전할 휴먼 코미디로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담보'. 보는 이들을 웃겼다 울렸다 113분 러닝타임을 꽉 채운 '담보'는 '명절에는 휴먼 코미디'라는 극장가 흥행 공식을 이을 전망이다.

특히 '담보'는 연기 신용도 1등급인 '국민 배우' 성동일부터 폭넓은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미친 싱크로율'의 김희원, 매 작품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존재감 갑(甲)' 하지원, 그리고 3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천재 아역' 박소이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총집합, 환상의 연기 앙상블을 펼쳐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친형제를 능가하는 티키타카로 웃음을 담당한 성동일과 김희원은 물론 사랑스러움 그 자체로 2인 1역을 완벽히 소화한 하지원과 박소이의 열연은 '담보'의 감동과 여운, 또 재미를 200%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이날 성동일은 "성동일 그 자체였다.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잘 나와서 특별히 고민할 부분은 없었다. 내 나이의 배우라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며, 김희원은 "코미디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내 연기를 보니 판단을 잘 못하겠다. 사실 내 연기 자체는 별로였던 것 같다. 젊었을 때 캐릭터는 과한 것 같고 나이를 먹어서는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영화 자체는 따뜻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또 하지원은 "'담보'에서 보물이 되어가는 어른 승이였는데 어린 승이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어린 승이가 우는 신도 너무 많았다. 어린 승이가 너무 몰입을 잘해줘서 나도 잘 할 수 있었다. 여러분에게 힐링을 전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며, 박소이는 "우는 신 마다 강대규 감독이 와서 감정을 같이 잡아줬다. 그래서 캐릭터 몰입이 잘됐다"고 웃었다.

'국민 아빠' 성동일은 '담보' 속 아버지 연기에 대해 "'담보'의 아빠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동안 개딸들도 많이 키워봤지만 이번이 힘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잘 키우는게 쉽지 않았지만 키우는 맛도 있었다. 딸은 하나인데 동시에 딸 셋을 얻은 느낌이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담보'의 관전 포인트인 찰떡 케미에 대해 성동일은 "현장 분위기가 정말 즐거웠다. 하지원은 현장에서 워낙 잘 웃고 모난 성격이 아니라 누구를 불편하게 하지도 않았다. 모두와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희원이도 마찬가지다. 나무랄 것 없는 무뚝뚝한 동생이다. 서로를 챙기려고 노력했다. 서로 작품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호흡은 문제 없었다"고 자신했다.


김희원은 "이번 작품으로 서로에게 더 가까워진 것 같다. 따뜻한 영화라서 배우들끼리도 따뜻한 이야기를 많이했다. 끝나고 나서도 끈끈함이 많이 남는 영화인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

하지원은 "촬영장도 영화의 일부다. 촬영 당시 감정이 깊고 어려운 신이 많았지만 오히려 힐링했다. 선배들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힐링했던 기억뿐이다"며 "성동일 선배와 꼭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배려심이 많은 선배다. 성동일 선배 옆에 서면서 자연스럽게 내가 딸이 됐다. 진짜 아빠처럼 분위기가 너무 편했다. 김희원 선배는 촬영할 때 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신에 대해 대사나 부족함을 채워갔다. 이 영화를 찍으면서 두 선배와 같이 연기하는 것도 좋았지만 두 분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그 모습에 반했다. 진짜 나의 아저씨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곱씹었다.

박소이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성동일은 "박소이가 나이에 맞지 않게 깊은 감정 신이 정말 많았다. 모두가 우려했는데 너무 잘 소화해서 강대규 감독과 많이 놀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대규 감독은 "일상을 잃었는데, 최근 다시 재정비되는 것 같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에 가족들이 많이 모일 수 없다고 들었는데 영화로 같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성동일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이웃의 조금 독특한 이야기다. 이 시국에 조금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올해 가장 기대작이 아닐까 싶다"며 자신했다.

김희원은 "뭉클한 부분이 꽤 많다. 마음이 움직일만한 영화다. 물론 그걸 확실히 보증할만한 담보는 없다. 내 말을 믿고 보신다면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며, 하지원은 "이 시국에 여러분의 가슴에 뜨겁게 녹아내리게 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추천했다.


'담보'는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 박소이 등이 출연하고 '하모니'의 강대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석 연휴를 겨냥해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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