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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장재인이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장재인은 앞서 SNS를 통해 18세 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18세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 폭식 등이 따라붙었다. 19세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또래 남자분이었다.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그렇게 됐다는 얘기가 가장 힘들었다. 이 얘기를 솔직히 하기로 다짐한 이유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내가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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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하는 이가 소수라지만 저는 그 소수에게 눈맞추고 묻고 싶네요.
나는 내가 겪은 일을 노래로 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겪은 일을 말하는 걸 내가 업으로 삼은 사람이에요.
인생의 힘든 일이 연속일 때, 저 친구는 왜 피해 입은 일만 말하지? 라는 질문과 같은 마음으로 제가 제 자신에게 왜 나는, 도대체 무슨 업보길래 나한텐 이런 일들만 생기지? 라고 자문 했다면 버텼을까요?
의문이 없었을까요? 왜 내겐 이런 일만 생기는지.
행복해지고 싶다고 마음 먹을 때마다 폭풍이 지나갔으니 이제 좋아질 거라 맘 먹을 때마다 무슨 일이 생기는 나에게 나는 피해만 생기는 그런 애니까 이런 일들이 생겨 하고 받아들여야 하나요?
왜 여전히 가한 사람이 아닌 그 길을 지나간 피해자의 잘못인지 묻고 싶어요.
십년이 지나 사건을 꺼내고 고소를 준비한다하면 묻고 살지 대체 왜 소란이지? 라고 말하실 건가요?
이 일은 정말 저에게 쉬운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앨범과 곡들을 설명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꼭 해야하구나 라는 걸 깨닫고 아무 텍스트 없이 가는 것과 설명하는 것 중 설명하고 이야기하는 걸 택한 이유는 그 편이 위로와 용기의 힘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잘잘못을 제대로 보아요. 소란을 일으키면 소란스러운 일이 내게 일어나면 그것이 수치가 됩니까?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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