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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죽인밤' 서영희 "센 역할·장르 역할 전문? 사실 내 취향은 사랑스러운 영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9-24 11:4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서영희가 극중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여고 동창생들이 살기 위해 죽지 않는 존재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전대미문의 대결을 그리는 코믹 스릴러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신정원 감독, ㈜브라더픽쳐스·TCO㈜더콘텐츠온 제작). 극중 세라 역을 맡은 서영희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999년 연극 '모스키토'로 데뷔해 연극 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진 후 '질투는 나의 힘'(2003)으로 영화계에 입성, 다양한 영화에서 개성있는 역할로 눈도장을 찍어온 배우 서영희. 2010년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국내외 각종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났던 그가 올 추석을 겨냥할 코미디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극중 서영희가 연기하는 세라는 3번의 이혼 경력을 가진 정육점 주인. 여고 동창생들 사이에서는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내는 세라에 대한 살벌한 소문만이 무성한 가운데, 세라는 오직 소희(이정현)하고만 연락을 하고 지낸다. 그러던 중 남편이 미지의 존재 언브레이커블(김성오)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소희를 도와 언브레이커블을 처지하기 위해 나선다.

그간 강렬한 캐릭터나 장르 영화에서 강인한 인상을 심어졌던 서영희는 "사실 저의 영화는 취향은 전혀 다르다. 저의 취향은 행복한 영화, 사랑스러운 영화를 좋아한다"며 웃었다.

이어 "하지만 모두가 자기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없진 않나. 그리고 사실 연기할 때는 뭔가 한 것 같은 장르적 영화를 좋아한다"며 "극한 상황에 놓인 역할들이 그래도 보면 뿌듯한 것 같다. 그래도 연기를 안한 것 같으면서 감정이 깊은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어두운 역할로 인해 주변에서 자신을 어두운 사람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다는 서영희는 "요즘에는 인스타 같은 걸로 사생활이 보여지는데 '추격자' 때만 해도 그런게 없으니까 '쟤는 친구나 만나고 다닐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잘 구별을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 서영희는 "장르다 코미디인데 제 캐릭터가 깎아 먹을까봐 두려웠다. 코미디에 해가 될까봐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다른 친구들이 코미디 요소를 잘 해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가장 웃긴 캐릭터인 양동근 때문에 촬영장에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다는 그는 "그런데 양동근 씨는 아직도 자기가 왜 웃긴지 이해를 못한다. 그렇기에 그 장면이 더 진심으로 전달이 된 것 같다"며 "사실 저는 웃음을 잘 못참는다. 영화를 보는데 웃음을 못참는 제 표정이 보이더라"고 말했다.

한편,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로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양동근, 이미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TCO(주)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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