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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영화계 선구자"…봉준호, 美타임지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선정(종합)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0-09-23 13:3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최고의 명감독을 넘어 월드클래스 마스터피스로 거듭난 봉준호 감독이 미국 타임지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돼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미국 타임지는 23일(한국시각) 오전 11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올해 타임지의 발표에는 지난해 개봉한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 수상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든 봉준호 감독과 코로나19 방역 영웅으로 꼽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주간지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로 손꼽히는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은 1999년 1회를 시작으로 2004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연재 기획으로 '타임 100'으로도 불린다. 전 세계에서 그 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해 업적을 집중 조명, 동시에 전 세계에 많은 귀감이 되는 영예로운 기록이다. 올해에는 미국 ABC 채널에서 타임지에 실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을 소개하는 특집을 방송할 예정이다.

봉준호 감독에 앞서 예술 및 엔터테이너 부문에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 디나이너 코코 샤넬, 작가 제임스 조이스, 시인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말론 브란도, 록 그룹 비틀즈, 포크 뮤지션 밥 딜런, 재즈 뮤지션 루이 암스트롱,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 TV 호스트 오프라 윈프리, 캐릭터 바트 심슨 등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고 한국 영화사(史)를 넘어 세계 영화 역사를 뒤흔든 봉준호 감독 역시 월드클래스 감독으로 인정 받으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설국열차'(13, 봉준호 감독) '옥자'(17, 봉준호 감독)를 통해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거듭난 할리우드 스타 틸다 스윈튼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된 봉준호 감독을 위해 타임지에 직접 소개글을 작성, 남다른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다.

틸다 스윈튼은 "봉준호 감독은 올해 통틀어 새로운 태양과 같은 열정적인 영화계의 선구자로 떠오른 제작자다"며 "우스꽝스럽지만 고도로 숙련됐다. 또 탁월히 읽히면서도 풍부하고 경건하지 않다. 자기 주도적이지만 매우 낭만적이다. 터무니없는 탐욕스러운 기쁨이 느껴지면서 고도의 원칙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고 모든게 정밀하게 짜여져 있어 마지막까지 인정이 많다. 그의 영화는 항상 이 모든 것들로 가득 찼고 이제는 세계가 이런 그를 따라잡을 때가 왔다"고 봉준호 감독의 세계관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인간 봉준호에 대해서도 "다정하고 충성스럽다. 위트있고 장스럽지만 성실하다. 무엇보다 술을 마실 때 유쾌하고 굉장히 가족적인이다. 때로는 어리석지만 친절한 다이아몬드같은 사람이다"고 애정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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