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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의 '층간소음', 제1회 행복경북 청년웹툰 공모전 대상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20-09-22 14:48


청년 웹툰작가의 꿈을 응원하는 제1회 행복경북 청년웹툰 공모전 작품 공모전에서 총 16편의 수상작이 결정됐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경산시(시장 최영조)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만화인협동조합(이사장 조재호)이 주관한 이번 공모전에는 서울, 부산, 제주 등 14개 시도에서 다수의 작가가 우수한 작품들을 출품했다.

이번 신예 청년 웹툰작가를 발굴하여 등용의 기회를 부여하고, 수도권에 편중된 웹툰창작과 관련 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경북지역에 뿌리내리게 할 목적으로 열렸다.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부문별 1편) 등 총 16명의 수상자들에게 총 4천1백만 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한다. 대상의 영예는 웹툰 부문 '층간소음'(박현욱)이 차지했고, 최우수상은 웹툰 부문 '마이홈타운'(정영인)과 웹툰스토리 부문 '폭군의 딸은 불행하다'(정지은) 등 2편이 차지했다.

'층간소음'(박현욱)은 윗집 건달 가족의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주인공이 극한의 스트레스로 인해 내재되어 있던 소시오패스 성향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해당 요인들을 하나씩 해소해 나가는 내용이다. 우리 생활 속에서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수려한 작화와 층간소음을 말칸 위에 효과음을 얹어 보여주며, 웹툰에서 공간적 배경을 이야기에 적절하게 사용한 뛰어난 연출력은 새로운 시도로 높게 평가한다.

'마이홈타운'(정영인)은 대기업 과장에서 다 쓰러져 가는 촌구석 식당 사장으로 추락해버린 '아라'와 꿈 찾고 돈 쫓아 날아온 삼포세대 청년 직원들이 오지군에서 분노, 고통, 두려움, 열등감 속에서 맛보는 성장통을 겪으며 시골식당 청년 신화가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그동안 경상북도가 찾던 지역 소재 작품의 한계를 극복한 작품으로 지역 이름만 활용하는 작품이 아닌 작가의 의성군에 대한 이해와 애정, 그리고 지역을 공부한 모습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보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 수작으로 평가한다.

'폭군의 딸은 불행하다'(정지은)는 최근 인기가 많은 로맨스 판타지물로 같은 상처를 가진 두 주인공 사피리아와 펠릭스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며 사랑을 키우고 주변의 갈등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전형을 따르면서도 성장물을 가미하였으며, 캐릭터의 설정이 흥미로우며 개성이 강하고 독특한 소재가 돋보인다. 처음부터 독자의 시선을 이끌며 작품의 개연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한다.

특히, 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은 유명 플랫폼에 연재 기회를 제공하며, 전체 수상작을 담은 작품집도 발간한다. 시상식과 작품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시상식과 전시회로 진행한다. 시상식과 수상작은 10월경 행복경북 청년웹툰 공모전 홈페이지 수상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만화인협동조합 조재호 이사장은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경북지역의 웹툰시장 인프라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웹툰 작가들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경상북도와 경산시에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더 많은 작가가 응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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