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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이유영 "감정·속내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편…내 가장 큰 욕망은 연기"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9-21 13:5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이유영이 '디바' 속 캐릭터 수진에 대해 말했다.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이 친구 수진과 함께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 영화사 올㈜ 제작). 극중 수진 역을 맡은 이유영이 2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2014년 영화 '봄'으로 제14회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등 신인상을 휩쓸며 단숨에 영화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유영. 이후 '간신' '나를 기억해' '허스토리' '집 이야기' 등 영화와 '터널' '친애하는 판사님께' '국민 여러분' '모두의 거짓말' 등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받아온 그가 올 추석 연휴 영화 '디바'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수진은 연습량 하나는 선수들 중 최고지만 좀 처럼 실력이 따라주지 않는 노력파 다이빙 선수다. 늘지 않는 실력에 대한 자괴감과 절친한 친구이자 최고의 다이빙 스타 이영를 향한 열등감으로 은퇴까지 생각한다. 하지만 이영의 제안에 싱크로나이즈로 다시 한번 절치부심해 연습에 열중하던 중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실종된다.

이날 이유영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의 수진과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언급하며 "수진과 제가 닮은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인 것 같다. 평소에 제 속에 있는 감정과 속에 있는 말이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다. 주변에서 속내를 잘 알 수 없는 성격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그런 점이 수진이랑 잘 맞았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한다기 보다는 감정을 평소에 잘 드러내지 못하는 편이다.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그러는 건 아닌데 표현에 소극적인 편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을 더 관찰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극중 수진 처럼 누군가를 질투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이유영은 "누군가를 질투한 적은 당연히 많다. 열등감을 가졌던 적도 많다"라며 "질투라는 게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감정이지 않나. 부러워하긴 하지만, 같이 촬영을 하거나 같은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미워하는 감정까지 간적은 없다. 부러운 사람이 생기면 스스로에 대한 장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빙을 향한 수준의 욕망과 비교되는 배우 이유영의 욕망에 대해 묻자 "가장 큰 욕망은 역시 연기"라며 "연기가 제 삶을 좌지우지 할 정도로, 연기를 잘 해냈다고 생각이 드는 날은 하루가 너무 행복하고 잘 못한 날은 몇일동안 너무 힘들고 우울해지기도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순간이, 오면 내 연기력에 대한 한계를 느끼거나 회의감이 오면 정말 괴롭다. 그냥 다음에 더 잘해야지 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리고 생갭다 내가 내 욕심이 커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한다"며 웃었다.

한편, '디바'는 '가려진 시간'의 갱, 천만 관객을 태우며 흥행한 '택시운전사'의 각색을 맡아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조슬예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신민아를 비롯해 이유영, 이규형, 주석태, 오하늬 등이 출연한다. 23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진 제공=영화사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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