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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팽현숙-최양락 부부가 도예 취미를 함께하며 더 돈독해졌다.
이에 최양락은 "옛날 남진씨 노래 중에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이 예뻐야 여자지'라는 가사가 있다"고 반박했지만, 팽현숙은 "당신은 바비 인형을 이지경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방송 이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김학래-임미숙 부부의 이야기도 나왔다. 과거 김학래의 도박과 외도 때문에 임미숙이 공황장애가 왔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던 것. 임미숙은 이에 "옛날 일이고 다 지난 일인데 '김학래 아직도 그러냐'고 하시더라. 다 지난 일이다. 얼마나 귀엽냐. 지금은 안 그렇고 너무 잘한다"고 남편 김학래를 감쌌다.
본격적으로 팽현숙과 최양락의 일상이 공개됐다. 최양락은 책을 읽으며 트로트에 심취했다. 최양락이 풍류를 즐기는 사이 팽현숙은 홀로 분투했다. 집안의 모든 그릇을 꺼내 거실에 늘어놓은 것. 팽현숙은 "제가 음식점을 30년 넘게 하다 보니까 많이 망해보지 않았냐. 한식, 중식, 양식 그릇 전부 다 있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언니는 망할 때마다 그릇이 늘고, 나는 난이 는다"고 공감했다.
팽현숙은 집안에 가득한 그릇 중 도자기 그릇을 꺼내 들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평화롭게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던 중, 팽현숙은 최양락을 큰 소리로 불렀지만 최양락은 모르는 척 노래 소리를 키우며 외면했다. 팽현숙은 "내가 부르는 건 뭘 시키려는 건 줄 안다. 똑똑하다. 눈치는 빨라서 절대 못들은 척 한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결국 구시렁대면서도 창고로 발을 옮겼다. 불안하게 그릇을 가져온 최양락은 거실에 쌓인 그릇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팽현숙은 "내가 10월에 전시회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도예 작가로 활동 중인 팽현숙은 "예전부터 도자기, 백자, 청자를 좋아했다. 그러다 2016년에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스승님의 권유로 도예 작가로 데뷔했다"고 고백했다.
팽현숙은 출품작을 선정하며 "나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니까 실용성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게 전문이다. 이 도자기에는 사연도 있다. 사부님은 실패작이라면서 버리라고 했지만, 내가 아까워서 둔 거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팽현숙의 작가 이름 '팽수희 사인'이 들어간 그릇도 있었다. 최양락은 아내의 눈치를 보며 "내가 평가하면 화낼 것 아니냐. 이건 별로"라며 "누가 봐도 아마추어가 만들었다"며 혹평했다. 팽현숙은 마음이 상해 "무슨 말이 그렇게 하느냐. 이 작품은 앤티크다. 무광으로 만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양락의 말에 상처를 받았지만, 팽현숙은 최양락에게 그릇을 닦아달라고 부탁했다. 최양락은 "그릇을 죄 꺼내놓으니 먼지가 앉지 않냐. 도예 각가인 걸 티내는 것 아니냐"고 마음을 또 긁었다.
이에 팽현숙은 "내가 자랑 좀 할 수 있지. 내가 내세울 것도 없고 이것 좀 하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쁘냐. 나는 이게 내 생명과도 같다"며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최양락은 "예전에도 당신 요리사인거 티 내려고 그런 거 아니냐고 말했다가 울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티낸다'는 말을 앞으로 하지 않아야겠다"고 했다.
팽현숙은 결국 공방에서 그릇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며 나섰고 최양락과 동행했다. 깜깜한 밤이 돼서야 공방에 도착한 팽현숙은 "저는 도자기를 만들 때면 아무 생각도 안 들고 행복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어두운 밤에도 반짝이는 도자기들이 팽현숙을 반겼다. 팽현숙의 사부인 도예 명인 시현문 작가도 반갑게 팽현숙을 맞이했다.
늘 밖에서 기다리기만 했던 최양락도 공방으로 들어왔다. 최양락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도자기에 속상해했고, 팽현숙은 그 모습을 보며 "똥손"이라며 방긋 웃었다. 최양락과 취미 생활을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팽현숙의 즐거움이 됐다. 결국 사부님은 최양락의 자기를 살려내는 금손의 모습으로 감탄을 안겼다. 최양락은 이내 스승님의 뒤에서 도자기를 감싸 쥐며 웃음을 자아냈다.
팽현숙과 최양락도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을 패러디하며 '팽락과 영혼'을 완성했다. 최양락은 로맨틱한 포즈를 취하면서도 "머리 감았느냐"며 장난을 쳤고 그러다 자기가 망가졌다. 이에 로맨스는 끝났고, 팽현숙은 "저기 구석에 가서 벌 서고 있으라"고 말해 현실 부부로 돌아왔다.
팽현숙이 작품 활동에 매진한 사이 최양락은 소주잔, 위스키잔을 만들었다.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는 최양락은 "제대로 공부해서 술잔 장인이 되어볼까"라며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 말미 최양락은 자신이 만든 술잔을 박미선에게 주며 "선물로 줄게. 봉원이랑 술 마셔. 난 앞으로 계속 작품을 만들 거다"라며 작품을 패널들에게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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