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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많은 사람들에게 어쩌면 가장 편한 벗은 '영화'가 아닐까.
어떤 것은 보는 이에게 '더 치열하게 살라'고 마음의 짐을 한 겹 더 얹기도 하고, 어떤 것은 '당신만 그런 것 아니니 너무 힘들어 말라'고 살갑지는 않아도 적절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우리의 가장 아픈 기억을 건드리기도 하고, 삶의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36편의 영화 모두 보는 이에게, 읽는 이에게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나'만이 아닌 '우리'가 모두 함께 지켜야 하는 가치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영화를 돋보기 삼아 삶을 들여다본 저자의 여정에 동참하며, 함께 생각을 이어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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