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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지 못해 미안" 故오인혜, 오늘(16일) 발인…향년 36세 안타까운 이별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16 08:30


故 배우 오인혜의 빈소가 15일 인천 중구 인하대학교부속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오인혜의 발인이 오늘(16일) 진행된다.

16일 오후 인천 인하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오인혜는 14일 오전 5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에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36세.

경찰은 오인혜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측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건을 조사 중이지만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부검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故 배우 오인혜의 빈소가 15일 인천 중구 인하대학교부속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발인은 16일.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오인혜는 지난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 단역으로 데뷔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2013) '생생활활'(2013) '소원택시'(2013) '노브레싱'(2013) '설계'(2014)와 드라마 '마의'(2012) 등이 있다.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오인혜의 얼굴을 알린 건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서였다. 영화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의 배우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한 오인혜는 파격적인 드레스를 착용해 당시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예쁜 외모와 섹시한 이미지로만 소비됐다. 이후 오인혜에게 각종 성희롱과 악플이 쏟아졌다. 또한 들어오는 작품은 거의 팜므파탈 역할이었다.

앞서 지난 2014년 8월 신은경은 영화 '설계' 제작보고회에서 오인혜를 두고 "겉으로 대담해보이지만 전혀 아니다"며 "(오인혜가) 베드신을 찍는 날 정말 힘들어했다. 안정하라고 청심환을 사줬던 기억이 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인혜는 지난달 17일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보통 '시상식'하면 김혜수 선배님이 딱 떠오르지 않냐. (드레스를 보고) '당당하다', '멋있다'라고 받아들여 주실 줄 알았다. 그런데 신인배우가 그렇게 나온 것에 대해서 관객들과 대중들이 보기 불편하셨던 것 같다. 거기까진 생각을 못 했다"라고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이어 "어깨 끈이 꼬인 형태라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시키기 위한 양면테이프가 붙지 않았다. 혹시나 끈이 내려가면 큰일 나니까 몸에 딱 붙게 하기 위해 끈을 더 꼬았는데 그게 나중에는 앞치마처럼 되어서 노출이 더 심해졌다"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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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 이미지가 활동에서 제약이 됐을 것 같다는 질문에 오인혜는 "그 이미지로 제가 몇 편의 작품은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다른 이미지로서 찍을 수 있는 캐릭터가 들어오지 않았다. 노출도 있어야 하고. 그런 똑같은 캐릭터가 들어오는 게 지쳤던 것 같다"라고 이후 활동을 전했다.

최근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점이냐는 질문에는 "'요즘에는 왜 활동 안 해요?' 이 말이 힘들다. 저도 나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사람들 만나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 그런 시기를 지금은 넘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괜찮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지금은 작거나 마음에 안 드는 역할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거다"라고 향후 연예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사망 전날인 13일에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했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충격을 더했다.

배우 김선영은 "영화 '소원택시'로 인연이 되어 몇 년 전 인혜가 꽃집 할 때 인혜 친구들과 봤던 것이 나에겐 마지막 모습"이라며 "꽃보다 예쁘고 여리던 그녀. 이젠 별이 됐다. 그곳에서 행복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배우 한지일도 인스타그램에 "배우 오인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 한 명의 후배 배우를 지켜주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네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기에. 안타깝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저세상에서라도 못 다 이룬 꿈 펼치시길"이라고 추모했다.

드레스 사건 이후 겪었던 수많은 일들과 공백기도 이겨낸 오인혜였지만 갑작스럽게 전해진 소식에 팬들은 물론 대중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대중들은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며 SNS에 추모 댓글을 남기고 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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