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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준혁의 골칫거리 독방이 가족과의 '공유방'으로 변신했다.
집 거실은 쇼파와 함께 두 아이들이 인터넷 수업을 할 수 있는 책상이 놓여져 있는 '다목적 공간'이 됐다. 그는 "아이가 셋인데, 온라인 수업을 한지 5개월이 넘었다"라며 "학교 수업을 영상으로 하면서 다목적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원격 교육으로 인해 변모된 거실의 상황을 언급해 공감을 샀다.
이어 이준혁은 "현재 아들 둘은 방을 같이 쓰고, 엄마랑 딸이 같이 쓴다"라고 공간에 대해 설명했다. 독방 생활 중인 이준혁은 "제 방이 집사람한테는 골칫거리다. 제 방을 아내가 보고 웃을 수 있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골칫거리'인 이준혁의 방이 공개됐다. 그의 방에는 밀리터리 덕후인 각종 물건부터 앤티크 소품, 카메라 등 방문이 다 열리지 않을 만큼 많은 물건들이 혼재되어 있었다. 신애라는 "친정 아빠집에 와 있는 것 같다"라며 놀라워 했다. 이준혁은 "포토 커피숍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소품들을 사모으기 시작했다"라고 해명했고, 신애라는 "저희 아버지도 그랬는데, 아직도 세월의 먼지가 쌓여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촬영 일정에 따라 불규칙적이라 다른 공간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유래가 됐다"라며 "가족들과 동시간대 같이 할 시간이 많이 없다. 의도치 않게 분리된 삶을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의 옷방 역시 많은 의상과 소품들로 꽉찼다. 그는 "스타일리스트가 없어 촬영을 위해 옷을 모으다 보니 쌓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밀리터리 의상은 "밀리터리 영화를 하고 싶어서 모으게 됐다"고 설득했다. 이에 절친인 윤균상은 "비워내는게 클수록 변화도 크다"라며 밀리터리 옷부터 버리자고 이야기해 이준혁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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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 한 구석에서 결혼 앨범이 발견됐다. 결혼 16년 차인 이준혁은 "극단 1호 커플이었다. 극단 후배로 만났다. 아내가 극장 청소를 위해 대걸레를 빨고 있었다. '끝나고 뭐해?'라는 데이트 신청에 새침한 아내는 답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9년의 열애 끝에 결혼한 이준혁은 "결혼할 돈이 없었다. 처음엔 거지였다. 별별 아르바이트 한 천개 넘게는 했다"면서 열심히 살아 온 지난날에 후회가 없다고. "작은 전셋집에서 처음 이 집에 왔을때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의 아내는 영상통화에서 "아빠로서도 굉장히 자상하고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다"라며 "같이 하는 시간은 많지 않지만, 들어올 때 아이들을 위한 뭔가는 항상 들고 온다. 밀도 있게 아이들과 있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자상한 아빠 이준혁의 모습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독방에서 편하게 있지 못한다. 대본도 보고 혼자 만의 공간이 필요한데, 집에 있으면 집중을 잘 못해 안타까웠다"고 털어 놓았다.
새로워진 이준혁의 거실은 소파를 치우고 부엌의 첫째 책상까지 옮겨와 삼남매의 학습 공간으로 변신했다. 또한 tv수납장은 상판만 남겨 공간을 더욱 넓게 보이는 효과를 만들었다. "너무 넓어졌다"는 이준혁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한 넓은 발코니에는 삼남매의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첫째 아들의 책상이 나온 주방은 기능에 충실한 미니멀한 공간이 됐다.
또한 형제의 방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발코니에는 첫째 아들을 위한 1인 스튜디오로 재탄생했다. 그는 "우리 첫째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 여기서 안나오려고 하겠다"면서 "내가 아이들에게 빚이 있다. 특히 첫째가 태어날 때 연극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많이 해준게 없다"라며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담긴 눈물을 흘렸다.
이준혁의 옷방은 편집샵처럼 변했다. 붙박이장의 문을 떼어내고 더욱 고급스러운 분이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이준혁이 버리지 못한 밀리터리템들이 한 곳에 모여 "특공"을 부르게 했다.
특히 이준혁의 독방은 '침대가 작아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했다. 방 한가운데를 차지했던 침대를 벽 한쪽으로 위치를 조정해 훨씬 넓은 공간을 만들었다. 또한 선반에는 품목별로 모아서 전시장이 됐으며, 컴퓨터가 있던 긴 책상은 의자에 앉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독방 발코니 역시 창고가 아닌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준혁의 취미가 모두 담긴 전시장 외에도 대본을 볼 수 있는 독서 공간이 생겼다. 신애라는 목적에 따라 동선을 분리시킨 독방의 변화를 설명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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