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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상엽(38)에게 '한다다'는 '인생작'이다.
이상엽은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후 "어제 드디어 방송을 마쳤다"며 "촬영을 최근까지 해서 며칠 전에도 봤던 얼굴들인데, 종영이라고 하니 실감이 안 났다. 그래서 마지막 방송까지 다 보고야 실감이 조금 났다. 워낙 촬영이 길었어서 '시원하겠거니' 했는데, 어제는 마음이 울컥하고 그랬다. 가족 같은 드라마라서 마음이 그렇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막장이 없는 청정 주말드라마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상엽은 이에 대해 "정말 우리네 얘기를 해서 좋았다. 글을 그렇게 잘 써주셨기 때문에 저도 제 감정으로 이상업의 생각대로, 이상엽의 마음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엽이 윤규진이고, 윤규진이 이상엽이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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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다'는 특히 37% 시청률을 받아낸 작품. 이상엽은 "주말드라마를 할 때랑 '런닝맨'을 할 때 나이가 있으신 아버지 어머니 또래분들이 저를 알아봐주시는 게 신기했다. 그런데 이번 '한다다'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윤규진 쌤' 얘기를 많이 해줘서 신기했다.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저한테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신기하더라. 전세대가 다 볼 수 있는, 이혼의 소재가 있었음에도 전세대가 보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셨는데, 저를 통해 초등학생들이 모두를 아는 것에서 인기를 좀 느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큰 사랑을 받았던 덕분일까. 시즌2를 요청하는 팬들도 많았다. 이상엽은 "시즌2를 원하신다는 얘기를 접해서 알고 있다. 시즌2가 될 수 있을까"라며 "그럼 규진과 나희는 또 싸워야 하나. 이혼이 아닌 다른 방향의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하면 좋겠고, 이 멤버 그대로 다른 소재로 모였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드라마 속 이민정과 이상엽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상엽은 이민정에 대해 "원래 알던 배우여서 시작부터 편하게 하기도 했는데 워낙 편하게 해주시고 씩씩한 분이라 저도 편하게 잘 했다. 늘 재미있었다. 제가 더 웃음이 많았던 현장이었어서 저때문에 NG가 많이 났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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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민정과는 '로맨틱 코미디'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이상엽은 "이민정 씨가 씩씩한 분이라 그런 걸 같이 하면서 시너지가 많이 나지 않을까 싶다. 케미가 좋았던 것은 저도 느꼈고 많이 편했다. 치정멜로를 원하는 팬분들도 많이 계신 걸로 아는데, 저의 생각에는 MJ(이민정)의 생각이 어떨지가 궁금하다. 아마 또 '뭔 치정멜로야'라면서 아재 말투로 말하지 않을까 싶다"며 "연말 베스트커플상은 주시면 좋다. 저도 이민정 씨와 베스트커플상을 받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민정과는 '로코'를 찍고 싶은 반면, 이민정과 이병헌 부부를 보며 결혼에 대한 꿈도 꾸게 됐다고. 이상엽은 "되게 가정적이라서 동영상 보고 사진 보고 웃고 있을 때 '뭐 봐?'하면 이(병헌) 선배님이 찍어 주신 아들 보고 그런다. 이 작품을 하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장본인이다"며 "장가가고 싶다. 저는 결혼하면 규진이처럼 될 거 같다. 규진이처럼 극성인 아빠, 남편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을 하며서 부부가 대화도 많이 해야 하고, 익숙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많이 배운 거 같다. 드라마 전체적인 것을 통해 많이 배운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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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온 이상엽은 당분간은 휴시기를 거치며 '이상엽 안의 새로움'을 찾으려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이상엽 안에서도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시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놓고 좋은 작품 나오면 또 할 수 있다"며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멜로다. 편안한 멜로, '노팅힐' 같은 멜로를 해보고 싶다. 장르물도 해보고 싶다. 어떤 사건을 파헤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점점 수렁으로 빠져가는 역할도 하면서 재미있더라. 요즘엔 사극이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며,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내가 죽던 날'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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