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 이상엽 "이민정♥이병헌 보며 결혼 꿈..장가가고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9-14 12:1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상엽(38)이 '결혼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상엽은 2007년 KBS2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뒤 MBC 시트콤 '코끼리'(2008), KBS1 '대왕세종'(2008) 등 작품에 출연했다. 2009년 입대한 뒤 2011년 전역했으며, JTBC '청담동살아요' 등으로 복귀했다. 또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2013) 등에서도 주목받았다.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주연을 맡아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상엽은 지난해부터 '열일'하며 시청자들을 사로납았다. 지난해 SBS '사의 찬미'로 이종석, 신혜선과 호흡을 맞췄고, tvN '톱스타 유백이'에서도 최마돌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첫 주인공에 도전, 치명적인 멜로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는 두 작품에 동시에 출연하며 핫한 인기를 증명했다. SBS '굿 캐스팅'과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극본, 이재상 연출)의 주인공으로 동시에 활약한 것. 이상엽은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송나희(이민정)와 이혼 후 돌고 돌아 재결합한 윤규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13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쌍둥이를 출산한 송나희와윤규진 부부가 휘몰아치는 육아로 정신 없는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한다다'는 최종회 시청률 34.8%, 최고 시청률 3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상엽은 14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엽은 이민정에 대해 "되게 가정적이라서 동영상 보고 사진 보고 웃고 있을 때 '뭐 봐?'하면 이(병헌) 선배님이 찍어 주신 아들 보고 그런다. 이 작품을 하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장본인이다"고 말했다.

결혼도 이혼도 해보지 않았던 이상엽이기에 '한다다' 속 연기가 쉽지 않았을 것. 이상엽은 "이번에 입덧 연기를 하는 게 쉽지가 않았다. 주변에도 입덧을 하신 분들이 없어서 어디까지가 오버고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를 찍은 거 같다. 어렵다기 보다는 너무 바보 같지만 않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었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했다.

이상엽은 늘 '장가 가고 싶다'는 마음 뿐이라고. 이상엽은 "장가가고 싶다"며 "저는 결혼하면 규진이처럼 될 거 같다. 규진이처럼 극성인 아빠, 남편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을 하며서 부부가 대화도 많이 해야 하고, 익숙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 많이 배운 거 같다. 드라마 전체적인 것을 통해 많이 배운 거 같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혼기가 찼는데, 주변 배우들은 '이미 늦은 거 천천히 하라'고 하더라. 언제쯤 하고 싶다고 정해두는 것이 의미가 없더라. 저는 사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할 줄 알았다"며 "애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거 같은데, 쌍둥이도 되게 좋을 거 같더라. 결혼할 분을 만나면 그분께 다시 여쭤보겠다. 저는 셋 낳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일까. 이상엽은 "규진이의 육아가 한 회로 딱 정리가 됐는데, 사실 이상엽이 윤규진이고 윤규진이 이상엽이라서, 제가 육아를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다. 당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제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 '슈돌'에서 선배님들의 아이들을 같이 키워보고 싶어서 제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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