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상이 "'한다다'=파트너 이초희 잘 만난 작품"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9-14 07:5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상이(30)가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10학번 출신의 이상이는 다수 뮤지컬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고, 브라운관에서 그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부터 '제3의 매력', 그리고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이어오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상이는 13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양희승 극본, 이재상 연출)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히는 인물. 부모와 자식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 찾기를 완성하는 따뜻한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윤규진의 동생인 윤재석 역을 맡아 송다희(이초희)와 러브라인을 이뤘다. 사돈 관계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사돈 커플', '다재 커플'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상이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서면을 통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이는 "아쉬움이 큰 것 같다.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 이상이'가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사랑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내심 기분이 많이 좋다.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을 처음 해보는 거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가족이 되었는데 이제 촬영이 끝나면 더 이상 만나지 못한다는 게 제일 속상하다.또 촬영 현장에서 배우,스태프들 간의 합이 '척하면 척!' 정말 잘 맞는 팀인데 앞으로 그런 호흡들도 맞출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지만 그만큼 기분 좋게 잘 보내주고 싶다"는 종영 소감을 남겼다.


이어 이상이는 윤재석 캐릭터를 위해 목소리 톤과 의상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그는 "원래 제 목소리가 저음이라 목소리 톤을 높이려고 노력했다.재석이가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성격이니까 그걸 잘 보여드리고 싶어서 말투도 빠르게 했다. 개인적으로 외적인 모습부터 변화를 줘야 그 캐릭터에 잘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다희를 바라보는 눈빛,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들을 보여주려고 저한테 평소에 없던 외향적인 모습들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노력했었다"며 "첫 등장할 때 터키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한국에 돌아오는 거여서 스타일리스트와 화려한 의상들을 준비하자고 상의를 많이 했었다.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고 능청스러운 캐릭터니까 오대오 가르마로 설정하고 그 이후에 다희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헤어스타일 변화도 주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윤재석으로서 생각한 명장면과 명대사는 송다희와 함께한 모든 장면. 이상이는 "가짜 여친으로 선자리에 180도 변신한 다희가 나타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 시점으로 계기로 재석이가 다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장면이라 재석이에게 중요한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명대사는 재석이가 다희한테 차이고 나서 거리를 두는데 다희가 재석이 속도 모르고 계속 찾아오는 장면에 나오는 대사다. '근데 사돈 혹시 나 좋아해요? 그러면 이런 거 하지 마요. '나는요 사돈. 지금 하루에도 수십번씩 마음을 접고 있어요. 근데 사돈이 자꾸 이러면은 나 또 부풀어요. 그럼 되겠어요 안 되겠어요? 다시는 이런 식으로 나 기대하게 하지 말아줘요.' 가만히 대사를 살펴보면 이 말은 분명 거절이 맞는데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재석이의 마음은 거절이 아닌데 거절의 말들을 다희에게 해야 하는, 대사와 마음이 반비례하는 상황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상이에게도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인생작이다. 이상이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대해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지금의 이상이의 모습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며 "이상이와 윤재석이 비슷한 면이 많아서 그런지 '서른살 이상이가 어떤 모습이었지?'하고 추억할 때 사진첩처럼 자리하고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초희라는 파트너를 참 잘 만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친 뒤 차기작을 검토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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