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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앨리스' 역대급으로 휘몰아쳤다. 그야말로 폭풍전개다.
자신이 2010년으로, 그것도 엄마 박선영(김희선 분)이 죽은 붉은 달이 떴던 날로 왔음을 깨달은 박진겸은 박선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와 통화를 한 박진겸은 곧바로 집으로 달려갔다. 집 안에서 박선영은 고등학생 박진겸과 함께였다. 그 순간 박진겸은 알 수 없는 고통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그때 대문 앞에 석오원(최원영 분)이 나타났고, 박진겸은 그를 쫓았다. "엄마가 위험해"라는 석오원의 말을 들은 박진겸은 서둘러 집으로 왔지만, 박선영은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시간여행자 박선영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 박진겸을 보며 "우리 아들 멋있어졌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타임카드를 작동시켰고, 박진겸은 2020년으로 돌아왔다. 박진겸은 곧장 윤태이에게 달려갔고, 윤태이와 대화를 하던 중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윤태이와 병원으로 간 박진겸은 방사능수치가 매우 높다는 검사 결과를 들었다.
이후 박진겸은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 교도소로 향했다. 그러나 그는 박진겸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1회에서 예언서를 가져가려다 유민혁에게 발목이 잘린 이세훈(박인수 분)이었다. 박선영의 사진을 보여주는 박진겸에게 이세훈은 예언서의 존재를, 예언서 안에 시간여행의 종말이 적혀 있음을 밝혔다. 같은 시각 한창 타임카드를 분석하던 윤태이는 무언가 큰 발견을 한 듯 놀랐다. 놀란 두 사람의 얼굴이 교차되며 '앨리스' 5회는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은 일련의 사건들을 휘몰아치는 전개로 보여주며 시청자의 숨통을 틀어쥐었다. 이 과정에서 윤태이와 박선영은 동일인물이 아님이 밝혀졌다.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간 박진겸은 22세 대학생 윤태이와 자신의 엄마 박선영을 차례로 만났다. 2010년 같은 시간에 윤태이와 박선영이 모두 존재한 것이다. 또 박선영의 목에 있던 흉터가 윤태이의 목에는 없었다. 즉 두 사람은 동일인물일 수 없다.
스토리가 휘몰아친 가운데 더욱 빛난 것은 주원, 김희선 두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력이었다. 주원은 과거로 갔지만 엄마의 죽음을 막지 못한 박진겸의 슬픔과 후회를 처절한 오열로 표현했다. 김희선은 22세 대학생, 32세 천재 물리학자, 40대 박선영까지 한 회에 모두 보여줬다. 이렇게 폭넓은 나이대를 소화한 것은 물론, 시간여행에 대해 파고드는 물리학자의 날카로움도 그려냈다. 주원, 김희선 두 배우라 가능한 연기가 '앨리스'의 폭풍전개를 더욱 임팩트 있게 만들었다.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 '앨리스'. 과연 두 주인공은 시간여행의 베일을 벗겨낼 것인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궁금해서 계속 보고 싶은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6회는 오늘(12일)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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