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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패션 뿐만 아니다. 예능에도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다. 예전 인기 있던 예능들이 속속 리부트되면서 인기에 시동을 걸고 있다.
'롤러코스터 리부트'는 기존에 사랑받았던 공감과 웃음 DNA를 유지하며, 동시에 변화된 시대상과 개그 코드에 맞춘 여러 코너을 선보이면서 원년멤버 정가은에 문세윤 송진우 양세찬 정신혜 등이 합류해 '2020 초밀착 생활극'을 만들어간다는 포부다.
역사가 깊은 만큼 KBS는 레트로 열풍의 선두에 서있다. 우선 'TV는 사랑을 싣고'가 돌아온다. 올해 6월 잠정 휴식에 들어갔던 'TV는 사랑을 싣고'는 새 MC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3개월만에 돌아왔다. 사실 방송을 중단한지는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지는 꽤 오래됐다. 물론 90년대 후반까지 개그맨 이창명과 박수림이 초등학교 성적표를 뒤져보던 전성기에는 시청률 30%를 넘나들기도 했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재정비된 'TV는 사랑을 싣고'는 김원희와 현주엽를 각각 의뢰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상담부장과 추적을 도맡는 총괄팀장으로 발탁해 새로운 출발을 한다. 김원희는 "예전에는 초등학교 성적표를 공개하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못본다. 걱정안하시고 나오셔도 된다"고 섭외 멘트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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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새로운 예능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능 포맷은 다양하게 변주돼 왔다. '먹방' '리얼버라이어티' '관찰 예능' '토크쇼' 등 여러 장르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왔다. 게다가 유튜브나 OTT 등에서 새로운 예능을 들고 나오는 것도 기존 예능 제작진들에겐 위협이다. 때문에 예능 제작진이 예전의 영화를 누렸던 프로그램 포맷을 새롭게 재론칭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사회 곳곳에서 '복고' 트렌드가 대세가 된 것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단순히 예전 작품을 베끼는 것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복고'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새로운 감각으로 예전 것을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예능도 새로운 감각이 필요하다. 정가은이 '남녀탐구생활'을 다시 하고 'TV는 사랑을 싣고'가 다시 연예인들의 은사님을 찾아나선다고 인기를 모으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3040세대 뿐만 아니라 1020세대를 위한 '공감'은 성공의 필수적인 요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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