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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청춘기록' 박보검의 빛나는 도전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저격했다.
무엇보다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에 눈물을 삼키기도 하는 청춘 사혜준(박보검 분)을 그려낸 박보검의 열연이 빛났다.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꿈을 이루려는 그의 소신이 때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빛나는 내일이 기대된다. 첫 회부터 공감을 자극하는 청춘 어록을 쏟아낸 사혜준. 이에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르는 공감 모먼트를 짚어봤다.
#배우를 꿈꾸는 모델 7년 차 사혜준의 팍팍한 오늘, "계속 공격받고 있어 현실한테"
#이제는 방향을 수정할 때, 터닝 포인트 맞은 청춘 "허락되지 않는 것을 나도 거절한다"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했던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 사혜준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정하기로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갖게 되는 꿈을 꿨었다"라는 그의 독백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쉽지 않았다. 자신을 되돌아보며 "나한테 허락되지 않는 것을 나도 거절한다"는 그의 독백은 씁쓸했다. 사혜준은 군대를 터닝 포인트로 꿈을 접겠다고 다짐했다. 진심이냐는 이민재(신동미 분)의 물음에 "진심은 아니고 현실적인 결정이야"라는 사혜준의 대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혜준은 주변의 냉소적인 반응, 달콤한 유혹에도 "혼자 할 수 없음 그만둬야죠"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으며 꿋꿋하게 꿈을 키워왔다. 누구보다 간절했고, 최선을 다했던 사혜준이기에 그 선택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그의 앞날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자신과 마주한 청춘, 현실 직시 "비교하며 경쟁하지 않는 걸 좋은 성품이라고 속였다"
이제는 꿈을 포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 사혜준. 하지만 이민재와 떠난 밀라노 패션쇼는 뜨거운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혜준은 영화 오디션에서 떨어진 진짜 이유를 알게 됐다. 감독의 지지에도 인지도에 밀렸다는 것. 사혜준은 현실을 직시했다. 같은 꿈을 키워나가기에 늘 비교당해왔던 친구 원해효에게 느낀 자신의 감정도 되돌아봤다. "설명할 수 없지만, 안에서부터 뭔가가 치미는 그거. 그게 뭔지 알았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멋지다'. 비교하며 경쟁하는 걸 좋은 성품이라고 속였다. 이제 후련하다"라고 비로소 자신을 마주했다. 사혜준의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게 파고들었다. 마음을 정리한 사혜준, 인생의 결정적 터닝 포인트를 맞닥뜨린 그의 내일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가족은 '내 편'이라 생각했는데, "나도 바꿔야지 생각을. 세상 사람들하고 똑같잖아"
사혜준에게 '가족'은 차가운 현실을 이겨내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무엇 하나 이뤄낸 것 없는 불안하고 초라한 현실은 그마저도 흔들고 있다. 집안의 '우환덩어리'가 되어 버린 사혜준 앞에 날아든 입영통지서로 인해 쌓아온 서러움이 폭발했다. 영화 오디션에 떨어졌다는 말에도 위로보다 '군대 가면 되겠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아빠, 형의 반응은 그야말로 상처였다. "가족은 특별하다고 생각했거든. 뒤에서 내 평가하는 사람들이라면 나도 바꿔야지 생각을. 세상 사람들하고 똑같잖아"라고 섭섭함을 토해내는 붉어진 눈시울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걱정 어린 말 한마디에도 상처받고, 자격지심에 더 아픈 말로 맞받아치는 가족. 청춘의 성장을 지켜보고, 함께하는 이들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공감대를 높였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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