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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부부예능은 '남들은 어떻게 사나'라는 관음증적 호기심을 풀어주는 관찰예능이다. 국내 예능에도 몇년 전부터 자리잡아 '동상이몽' '아내의 맛'에 가상 부부를 다룬 '우리 결혼했어요'까지 장르적으로는 이미 자리잡았다.
'애로부부'의 노윤 작가는 "'사랑과 전쟁' 이후 거의 10년간 드라마 형태가 없었고, 시청자들이 그런 형태의 프로그램에 향수(?)가 있다고 봤다"며 '사랑과 전쟁'을 참고했음을 인정했다. '사랑과 전쟁'은 인기와 동시에 과격하고 패륜적인 소재로 방송 내내 질타를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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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로부부'는 2.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해 지난 7일 방송에서 3.6%까지 치솟았다. '1호가 될 수 없어'도 초반 2%까지 하락세를 보였었지만 지난 달 30일 자체 최고 시청률 5.5%까지 기록했다. 그만큼 '쎈' 부부예능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쎈'소재에 대한 호불호는 갈리는 편이다. 시청률과 화제성에만 집착해 너무 자극적인 소재만 찾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부부간의 이야기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 무슨 문제있냐는 반응도 많다.
자극적이라고 무조건 질타를 보낼 필요는 없다. 노 작가는 "19금 예능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계속 긴장하면서 만들어 보자는 팀 분위기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선을 넘나드는 소재를 활용할 것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쎈' 부부예능의 수위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또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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