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라스' 최수종, 차원이 다른 사랑꾼…♥하희라 "딸, 아빠 같은 남자 만났으면" [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0-09-10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서로를 위하는 애틋한 모습으로 영향력을 전파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하희라이트'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최수종, 하희라, 이태란, 엠블랙 출신 천둥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최근 가족들을 공개한 SNS 영상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하희라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사진을 찍어서 비디오를 만든다. 그날은 최수종 씨가 손키스를 날리는 게 재미있어서 올렸는데 영상에서 아이들이 화제가 됐더라. 예상치 못했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하희라와 예능 동반 출연이 더 힘들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쓰고 챙겨야 해서 웬만하면 같이 안 하려 한다. 솔직한 말로 이러다가 다치지 않을까 (싶다)"고 어김없이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하희라는 "제가 생각하기 전에 먼저 해준다. 저도 신경 많이 써주는 걸 느낀다. 오늘도 미용실에 가려고 한 시간 반을 저를 기다렸다"고 인증했다. 최수종은 하희라를 기다린 것에 대해 "아름다운 모습에서 더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며 "집에서도 아름다운데 그걸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시간이 지겹지 않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하희라는 그런 모습에 오히려 시청자 눈치를 볼 때가 있다며 "예전에 '동상이몽'에 출연했을 때 (최수종이) 워낙 애교가 많지 않냐. 뭔가 해줄 때 행복하고 감사할 때가 있는데 그런걸 모두 표현하기가 조심스럽더라. 그렇다 보니 애매한 표정이 나올 때가 많다"고 대중들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생긴 오해를 해명했다.


하희라는 연예계 대표 사랑꾼 션과 최수종의 결이 다르다고 밝혔다. 하희라는 "션 씨가 출연한 퀴즈쇼를 봤다. 문제가 '하희라가 올린 게시글에 달린 최수종의 댓글을 맞히는 거였는데 션 씨가 못맞혔다"고 밝혔다. 하희라의 화초 게시글에 최수종은 "저 화초가 나에 대한 사랑을 뺏어가면 어쩌냐"고 댓글을 남겼지만 션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니 나도 좋아할 것"이라고 답한 것. 같은 사랑꾼이지만 성향은 다른 두 사람이었다. 최수종은 대중들에게 '잉꼬 부부'로 불리는 부담감도 감사하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서 좋다. 이 정도 됐으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봐야지 하는 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하희라는 여러 이벤트 중 유일하게 외부로 퍼지지 않게 막은 것이 있다며 최수종의 여장을 꼽았다. 하희라가 여자친구들과 함께 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여장을 했다는 최수종은 숍에 가서 메이크업까지 받았을 정도라고. 하희라는 친구들에게 최수종의 사진을 지우라 했지만 정말 예뻤다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숍에서 거기까지 오는 정성이 너무 감동이었다"고 떠올렸다. 하희라 역시 최수종에게 이벤트를 하려 했으나 실패한 적이 있다고. 하희라는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는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 근데 사연을 읽기 전에 전파장애가 생겨서 지지직 거리다 끊겼다. 녹음된 CD를 들려주긴 했지만 느낌이 다르지 않냐. 너무 속상했다"며 이후 이벤트를 접었다고 밝혔다.

최수종의 사랑꾼 DNA는 자녀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졌다. 하희라는 아들에게서 최수종의 DNA가 보인다며 "아들이 어딜 가면 엄마 가방을 들어준다며 항상 챙긴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를 챙기는 모습을 보니까 딸도 엄마를 챙긴다"고 이상적인 가족의 일상을 공개했다. 최수종 역시 아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아들이) 여자친구가 있는 듯 보여서 사이가 좋냐, 잘해주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아빠만큼은 해요' (라고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희라는 이에 대해 좋기만 하다며 "딸도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바랐다.


아들도 오는 12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고. 하희라는 "아이가 입대 신청을 한 후 저에게 알려줬다. 아이가 몇 년 전 다리를 심하게 다쳤다. 철심 제거 수술을 올해 해서 내년에 갈 거라 생각했는데 올해 간다니까 눈물이 나더라. 건강할 때 갔으면 좋겠는데. 그랬더니 저를 뒤에서 안더니 잘 할 수 있다고 하더라. 그때 저도 울고 옆에서 (최수종도) 울었다"고 밝혔다.
최수종의 눈물 버튼은 딸이다. 최수종은 딸을 시집 보낼 생각만해도 애잔하다며 "하희라 씨가 유산 경험이 많다 보니까 아이가 우리한테는 큰 축복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울컥한 듯 눈물이 맺혔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최수종은 아이들이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기록을 모두 스크랩해서 모으고 있다고. 최수종은 "처음 썼던 단어가 문장이 될 때까지의 기록을 모두 모았다"며 일부를 공개했다. 초음파사진부터 아이가 태어났을 때 순간들이 담겨있었다.

최수종은 드라마 촬영 도중 발생했던 낙마 사고로 우울증 치료까지 받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를 겪었다.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흉터를 가지고 있는 최수종은 불면증 약을 먹으며 그 시기를 보냈다고. 그 힘들었던 시기를 견디게 해준 건 역시 하희라였다. 당시 최수종을 곁에서 지켜본 하희라는 "(최수종이) 그렇게 소리지르면서 아파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수술한 후 아이들도 너무 놀라서 울었다. 그때 정말 씩씩해져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보면 저희를 돈독하게 만든 계기 같다"고 털어놨다.

최수종은 갱년기를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며 "갱년기는 스스로 만드는 거다. 젊었을 때 나의 리즈 시절이 지나면서 모든 것들에 변화가 오지 않냐. 사회생활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들이 나를 스스로 우울하게 하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혔다. 하지만 하희라는 최수종이 100% 갱년기라고 생각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갱년기는 왔지만 최수종은 신체나이가 무려 30대 중반. 최수종이 매일 운동을 하는 이유는 배우로서의 자기관리를 위해서도 있지만 역시 하희라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였다. 이에 하희라 역시 "저도 잘 보이려고 운동한다"고 밝혀 MC들을 질색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하희라는 애창곡이라는 강수지의 '시간 속의 향기'를 불렀다. 최수종은 무대 공포증이 있다는 하희라를 위해 함께 무대에 올랐고 하희라 옆에서 앙증맞은 안무를 선보여 '기승전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wjlee@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