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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준기의 뒤늦게 터진 눈물샘이 안방극장의 눈물 버튼으로 등극했다.
억겁의 시간처럼 길었던 하루를 보낸 현수는 다시 못 볼 줄 알았던 딸 은하(정서연 분)를 마주하자 수많은 감정이 북받쳐올랐다. 그는 '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은하를 품에 안자 비로소 자신이 가족에게 느끼고 있던 진심을 자각했다. 은하와 함께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쏟아내는가 하면, 초연하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은 결국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젖게 만들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과의 로맨스 역시 설렘과 애틋함을 동시에 유발했다. 이날 현수는 지원과 우산 하나를 나눠 쓴 채 거리를 거닐며 14년간의 사랑을 다시 썼다. 특히 과거 지원에게 잘 보이기 위해 했던 사소한 거짓말까지도 털어놓는 그에게서는 왠지 모를 순수함과 풋풋함이 느껴져 한순간에 연상 연하 커플로 변신한 두 사람의 색다른 케미를 이끌어냈다.
드라마 '악의 꽃'이 후반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매 회차를 새로움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배우 이준기. 뒤늦게 터진 그의 눈물샘이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어떻게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게 할지 많은 이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준기 주연의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매주 수목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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