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청춘기록'→'브람스', 코로나블루 위기 하반기 韓드라마 살릴 청춘극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9-08 13:3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 하반기 키워드는 '청춘'이다.

현실 속 소소한 일들에 울고 웃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브라운관으로 들어왔다. 첫 타자인 박은빈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박보검의 '청춘기록'이 스타트를 경쾌하게 끊어준 덕에 후발 주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박보검의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하명희 극본, 안길호 연출)이 7일 성공적인 첫 방송을 마쳤다.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스스로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담은 작품이다.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기록'이라 더 화제다. 배우를 꿈꾸는 모델 사혜준을 연기한 박보검과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안정하를 연기한 박소담의 연기 합이 첫 테이프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시청률 성과도 눈에 띄었다. 1회부터 평균 6.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역대 월화드라마 첫 방송 1위에 올라 '청춘극 전성기'를 열어줄 준비를 마쳤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류보리 극본, 조영민 연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박은빈과 김민재가 각각 채송아와 박준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여름엔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잔잔한 클래식 선율이 코로나19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달래고 있고, 채송아와 박준영이 처한 눈앞의 문제들이 이 시대 청춘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켜 반응 역시 좋다. 신인급 작가인 류보리 작가가 만든 장편 데뷔작 '브람스를 좋아세요?'는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서, 시청자들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중이다. 시청률 역시 상승세. 첫 방송 5.3%로 시작한 뒤 7일 3회에서 5.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코로나19로 드라마 시장이 여느 때보다도 어려운 상황이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도미노처럼 현장이 무너졌고, 중단을 거듭하며 힘든 촬영을 이어가는 중이다. 무너지고 깨지지만 다시 일어나는 청춘의 모습들과 맞닿아 있는 것. 하반기의 출발을 끊어준 '브람스'와 '청춘기록'이 좋은 성과를 내준 덕에 후발주자로 등장하게될 드라마들 역시 성공을 조금씩 기대하고 있다.

배수지와 남주혁의 만남이 이뤄진 드라마이자, 박혜련 작가와 오충환 PD가 다시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 tvN '스타트업'이 10월 첫 방송을 앞두며 방송가에 새롭게 불 바람들에 분위기가 고조되는 중이다. 스타성을 확실하게 지닌 두 명의 배우가 스타트업에 뛰어들며 겪을 청춘들의 성장통을 그려낼 예정이기에 관심이 높아진다. JTBC '런온'(박시현 극본, 이재훈 연출)은 임시완과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의 만남으로 시선을 모았다.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 선수가 스포츠 에이전트가 되는 과정을 그러내며 실패하고 부딪히고 다시 일어서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낸다.

옹성우와 신예은, 표지훈(피오), 안은진 등이 출연하는 JTBC '경우의 수'(조승희 극본, 최성범 연출)도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는 청춘의 모습을 담아낼 전망.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황민현도 연기돌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JTBC를 통해 방송될 드라마 '라이브온'(방유정 극본, 김상우 연출)이 바로 황민현의 연기 데뷔작이 될 예정. 수상한 목적을 가지고 방송부에 들어간 서연고등학교 셀럽 백호랑이 엄격한 방송부장 고은택을 만나 겪게 될 상극 케미 로맨스를 그린다. '얼굴천재' 차은우는 문가영과 함께 tvN '여신강림'(이시은 극본, 김상협 연출)의 주인공이 될 예정.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주경과 상처를 간직한 수호의 상처 극복 성장극이 그려진다.


하반기 침체된 한국 드라마게를 살릴 키워드로 '청춘'이 떠오르고 있다. 박보검과 박은빈이 성공적으로 포문을 연 가운데,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