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카카오M 공격적 투자→일주일만에 1300만뷰…넷플릭스 대항마로 뜰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0-09-08 10:55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최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카카오M이 초반부터 성과를 보면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플랫폼을 위협하고 있다.

카카오M은 지난 7월 "엔터테인먼트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말하는 패러다임의 변화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IP(intellectual property·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플랫폼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방송과 극장 중심으로 이뤄진 플랫폼 시장을 모바일 중심으로 바꿔보겠다는 포부이기도 하다. 덧붙여 "디지털 콘텐츠에 향후 3년간 3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해 매일 70분 이상의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효과는 시작부터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M 측은 8일 "지난 1일부터 첫 선을 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공개 이틀만에 누적 조회수 350만을 기록한데 이어, 일주일만인 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가 1300만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물론 1300만뷰는 오리지털 콘텐츠만의 조회수는 아니다. 본편이 누적 약 900만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고, 재미있는 부분만 짧게 편집하는 '클립' 영상, 본편에 포함하지 않은 스페셜 영상, 1.5회, 미공개 영상 등을 포함한 조회수다.


특히 카카오M이 야심차게 준비해 이효리를 투입시킨 '페이스아이디'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공개된 '페이스아이디' 2회는 2시간 만에 조회수가 30만회를 넘어섰고 8일 오후 130만뷰를 돌파가 전망된다. 이경규의 디지털 첫 도전기를 담은 '찐경규'는 조회수가 50만 돌파를 눈 앞에 뒀고 드라마 '아만자'는 40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카카오TV는 현재 공개된 '아만자' '페이스아이디' '찐경규' 외에도 '연애혁명' '내 꿈은 라이언' '카카오TV 모닝' 등 6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11일에는 서수민 PD가 기획한 한때 잘나갔던 패션 모델들의 뒤늦은 성장통을 담은 청춘 시트콤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si bel homme)'이 첫 공개되고, 14일에는 TOP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컴백 무대와 팬들의 실시간 소통으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라이브 뮤직쇼 '컴백쇼 뮤톡 라이브'가 전역 후 첫 공식활동에 나서는 양요섭이 MC를 맡아 첫 선을 보인다.

이같은 성과는 방송 뿐 아니라 넷플릭스 같은 경쟁 OTT서비스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월드와이드 시장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춘 국내 토종 서비스에 물량이나 접근성으로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카카오M은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하고 있기 때문에 웨이브 등 토종 OTT서비스들에게도 위협적인 후발주자다.

첫 선을 보인 오리지널 콘텐츠만 보더라도 제작 역량이나 제작비 면에서 그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다.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재편될 지는 아직 확신하기 힘들다. 하지만 카카오M의 공격적인 투자가 계속된다면 경쟁자들은 만만치 않은 장애물을 만난 것이 틀림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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