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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역대급 감성 엔딩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박준영은 채송아가 꽁꽁 숨겨두고 있던 마음을 알게 됐다. 채송아는 박준영에게 윤동윤(이유진 분)을 '남사친'으로 소개했지만, 그에게 우정 이상의 마음을 품고 있는 상황. 우연히 윤동윤과 채송아의 또 다른 친구 강민성(배다빈 분)이 대화를 엿듣게 된 박준영은 채송아가 자신처럼 친구를 짝사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지난밤 술을 먹고 사고를 친 윤동윤과 강민성은 이 사실을 채송아에게 말하지 말자며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채송아가 이들이 있는 곳으로 오려 했고, 박준영은 채송아가 이를 알지 못하도록 자리를 막았다. 박준영은 함께 모인 식사 자리에서 채송아와 윤동윤의 사이를 계속해 신경 썼고, 채송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허설룸에서 다시 박준영과 마주한 채송아는 그에게 원망을 쏟아냈다. 눈물을 꾹 참아내며 바이올린을 챙기던 그 때 채송아의 귀에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박준영이 '베토벤 월광 소나타'를 연주한 것이었다. 앞서 채송아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던 것. 채송아는 속상한 마음에 "그거 지금 안 듣고 싶다"고 울먹이며 말했지만, 연주는 멈추지 않았다.
그 순간 박준영은 '베토벤 월광 소나타'를 'HAPPY BIRTHDAY'로 변주했고, 그 음악은 채송아의 가슴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어 박준영은 "우리 친구할래요? 아니, 해야 돼요 친구. 왜냐면 이건 친구로서니까"라고 말하며, 채송아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박준영의 품에서 그제서야 눈물이 툭 터진 채송아와 그녀를 토닥이는 박준영의 모습이 TV 앞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여기에 더해진 채송아의 내레이션은 깊은 울림을 더했다. 음악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다고 믿었던 채송아는 정작 음악으로부터 위로 받은 적이 없었다. 늘 짝사랑의 상처만 받았을 뿐. 그러나 채송아는 박준영을 통해 처음으로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다.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넨 이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또 상처받으면서도 계속 사랑할 것임을 알았다"는 채송아의 내레이션은 그래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점점 더 깊이를 더해가는 스토리와 감성, 이 감성을 담아내는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고품격 연기까지 더해지며 호응을 얻고 있다. 얽히고설킨 3각X3각=6각 러브라인 속 답답함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유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의 길을 걷는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4회는 오늘(8일) 밤 10시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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