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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쇼' 박선영 아나 "거액의 SBS 퇴직금? 은행行…프리선언 후 수입 양호" [종합]

김수현 기자

기사입력 2020-09-07 13:30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아나운서 출신 박선영이 프리 선언 전후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7일 방송된 KBS 해피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코너에서는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선영은 "KBS 웨딩홀에 온 것 외에 라디오국은 처음이다. 제가 라디오를 진짜 좋아해서 퇴사할 때 아쉬웠는데, 라디오로 오게 돼서 정말 좋다"며 "박명수씨 처음 봬서 떨린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박명수가 진행하는 '라디오쇼'와 동시간대 방송되는 '씨네타운'을 진행햇던 박선영은 "'라디소요'는 말 공격적인 팀이다. 진짜 열심히 해야 한다. 수뇌부도 그렇고 저희끼리도 많이 얘기했다. 동시간대라서 못 듣지만 정말 공격적이라고 느꼈다"며 "'라디오쇼'가 1위하니까 바로 기사가 나더라. 정말 열심히 하시는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밀린 적도 있어서 혼나기도 했다"며 "근데 만나니까 질만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는 "SBS 입사했을 때 10년에 한번 들어올까 말까한 인재가 들어왔었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선영은 "입사 시험을 할 당시 관문이 7번 있었다. 카메라 테스트할 때 심사하셨던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셨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입사 후 6개월 수습을 마치고 주말 뉴스 앵커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시기와 질투는 없었냐"고 물었고, 박선영은 "몰라서 용감해서 했을 수도 있다. 하다보니까 더 책임감이 생겨서 고뇌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선영은 "저는 주어지면 묵묵히 하는 편이다. 좀 미련하긴 한데 성격이 그렇다. 스스로를 고립시켰던 게 후회된다. 주변에서 직접적으로 얘기하신 분은 없고 나중에 '너 뉴스할 때 외로워보였어'라고 말씀하시더라. 책임감 때문에 스스로를 옥죄어 놨었던 것 같다"라고 지난 과거를 회상했다.


박명수는 SBS를 퇴사한 박선영에게 "프리활동 시작 아니냐. 거액의 퇴직금을 받긴 했을텐데. 퇴직금은 잘 있냐"고 물었다. 박선영은 "바로 빼면 세금을 많이 빼가더라. 은행에 잘 넣어놨다"라고 답했다.


박선영은 방송 활동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시시각각 변한다.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다. 처음에는 익숙한 것부터 하려고 했다. 이제는 제가 뭘 잘하는지 몰라서 많이 열어놨다. 인생에서 큰 결정이다. 마음을 열었다. 불안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박선영은 프리 선언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다들 시집가냐는 말이 있었는데 정말 아무런 계획 없다"며 "시집을 언젠가는 가지 않겠냐. 제가 뭐가 있어야 가지 않겠나. 올해 안에는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그는 "뉴스는 그릇이 커지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지만, 지금 못해본 걸 많이 해보고 싶다. 박명수 씨와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직업의 세계' 시그니처 질문인 '수입'에 관한 질문에 박선영은 "이제는 지난달에 일한 게 이달에 들어오는 시스템이다"라며 "엥겔 지수가 높은 편인데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을 정도는 된다.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솔직하게 답했따.

그러면서 소속사 SM C&C와 계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가족 같은 분위기더라. 저와 이야기한 분들이 편하고 그래서 계약을 하게 됐다. 아직 소속인 분들을 본 적이 없다. 뉴스를 진행해서 정치인을 많이 봤지 김구라씨 외에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선영은 "제가 퇴사하겠다고 말한 뒤 회사를 두 달 더 다녔는데 혼자 눈치가 보이고, 두 달 내내 하루도 빠짐 없이 울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그러고보니 공교롭게도 저와 동시간대 하시던 분들이 전부 프리 선언을 하게 됐는데 제가 간판 두 명을 보냈다"며 농담해 분위기를 풀었다.

박선영의 뒤를 이어 '씨네타운'을 맡게 된 장예원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전 정말 나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예원이는 정말 친화력이 좋은데, 저는 처음 본 사람에게 못해서 그걸 보면서 배워야지 생각하는데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더 나은 점은) 제가 먼저 태어난 점? 그리고 네고가 가능하다"고 재치있게 덧붙였다.

박선영은 결혼에 대해 "제가 결혼을 한다고 목표로 삼는 성격이 아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하고 싶다"면서도 "결혼을 하면 퇴직금을 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박명수에게 "결혼을 하신 분으로서 추천하냐"고 되물었다. 박명수는 "아이가 자라는 게 뿌듯해서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라며 결혼을 독려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2007년 SBS 15기 공채로 입사, 2008년부터 2014년까지 '8 뉴스'의 앵커를 맡았다. 라디오 '박선영의 씨네타운' 진행자로도 활약해왔다. 지난 2월 SBS를 퇴사하고 프리 선언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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