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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까도까도 반전·고구마無"..강은탁→엄현경 '비밀의 남자', 코로나블루 끊을 사이다 일일극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9-07 12:00


사진=KBS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르물보다 더 장르물 같은 일일드라마가 온다. '고구마無'를 선언한 '비밀의 남자'다.

7일 오전 KBS는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이정대 극본, 신창석 연출)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행사에는 신창석 PD, 강은탁, 엄현경, 이채영, 이시강, 최재성, 양미경, 이일화, 김희정이 참석했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강은탁은 어린시절 사고로 일곱살 지능을 갖게 된 순수청년이지만, 인생의 풍파를 거치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살아가는 차가운 남자 이태풍을 연기한다. 엄현경은 청초한 외모와 달리 씩씩하고 쾌활한 성격을 가진 여자 한유정을 연기하고, 그의 이란성 쌍둥이 언니이자 신분상승을 꿈꾸는 악녀 한유라로는 이채영이 열연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신창석 PD는 "'비밀의 남자'는 기적에 관한 드라마다. 많은 드라마에서 '기적'을 다뤘지만, 요즘 같이 많은 사람들이 '기적'을 간절히 바라는 세상에서, 우리 드라마가 많은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전달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일곱 살 지능의 주인공이 어머니가 살인 누명을 쓰고 돌아가시고, 아내가 재산을 다 가지고 집을 나간다. 그래서 그 진실을 밝히려 하다가 도리어 죽음의 위기에 몰려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 후천적 서번트증후군으로 일곱살 지능에서 천재가 되는 거다. 어머니의 누명을 밝히고 도망친 아내에 대해서도 응징을 하고, 순수했던 사랑도 되찾는 내용이다. 그 뒤에도 밝힐 수 없는 많은 비밀의 스토리가 있다. 아주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극에 대해 설명했다.

강은탁은 '비밀의 남자'를 통해 극과 극의 변화를 맞는다. 일곱 살 지능의 남자 이태풍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을 것. 강은탁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앞이 깜깜했다. 지금까지 제가 해본 적 없던 캐릭터였고, 사실 정말 너무 많은 분들이 이런 캐릭터를 해오셨기 때문에 차별성을 어떻게 둬야 할지 고민했다. 이 캐릭터를 잘못 표현하면 실질적으로 아픔을 겪는 분들에게 누가 될 수 있어서 그 부분을 고민을 많이 했다. 톤을 6~7가지를 잡았고 리딩하고 의논하며 잡아봤다. 제딴에는 최대한 일곱살 지능을 가진 순수한 친구를 표현하려 노력했다. 그게 잘 표현이 돼서 감동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KBS제공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이어 강은탁은 '비밀의 남자'의 매력에 대해 "전개 속도는 웬만한 미니시리즈와 장르물보다 빠르다. 이채영 씨가 연기하는 한유라는 100회 내내 사고를 치는 역할이다. 서로의 두뇌 게임이 포인트다. 첫사랑인 한유정(엄현경)의 아름다움도 우리 드라마의 포인트다. 우리 감독님의 연출력은 전개가 빠르고 스펙터클하다. 이 대본을 일일드라마답게 따뜻하게 해주실 거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선한 역할로 돌아온 엄현경은 "전작품도 그렇고, 전전 작품도 악녀를 연기했다. 욕을 많이 먹은 상태라 배가 불렀었다. 소화를 시키고 싶어서 착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비밀의 남자'가 때마침 들어와서 '타이밍 좋다'고 생각하면서 촬영하게 됐다"며 "KBS에서 마지막 드라마가 일일드라마였다. '다 잘 될 거야'였고, 예능이 '해피투게더'였는데, 그 두 가지가 다 지금하는 대기실이다. 원래 하던 곳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오랜만에 왔지만, 위화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작품을 통해 '악녀의 정점'을 찍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밝혔던 이채영은 "사실 저번에 했던 악녀 역할에선 제가 하고 싶은 만큼 못해봤다.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았는데, 이번 대본도 제가 할게 많고, 상상 이상의 많은 사건들을 작가님이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극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지 매 신마다 기존의 악역과는 달리 작년의 저를 넘어서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 자신감으로 말하자면, 기존에 보셨던 일일 드라마의 악녀 연기가 아니라, 이거 한 편을 보시면 마음껏 만끽하실 수 있을 거 같다. 보시고나서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극의 속도가 빠른 만큼, 속도를 빠르게 하는 사건을 던져주는 인물이고, 많은 일을 할 수밖에 없다. 다른 드라마에서 악행을 네 가지를 했다면, 유라는 열여섯 가지를 하기 때문에 매일이 기대되는 극의 속도를 느끼실 거다"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배우들의 기대감은 극에 달했다. 김희정은 "양파 같은 드라마다. 저희는 지루할 틈이 없다. 치고 또 친다. 저희도 대본을 보면서 계속 놀라고 있다. 보통 일일 드라마가 고구마가 있다고 하는데, 고구마가 절대 없다"고 예고했다.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사진=KBS 제공
이어 신 PD는 "'비밀의 남자'는 1+1이다. 두 개의 일일극을 합친 풍성한 스토리다. 속도감은 LTE급이다. 따라올 수 없다. 우리는 미스터리가 많다. 까도 까도 계속 나온다. 양파다. 까도 또 나오고 까도 또 나온다. '비밀의 끝은 어디인가'. 이 세 가지가 저희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다"고 짚었다.

강은탁은 "첫 번째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풍성하다.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까도 까도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또 무슨 일이 터질까, 저 사람의 과거는 어떨까' 상상하시면 재미가 있을 거다. 두 번째는 인물들이 전부 다 이중적이다. 저도 변화의 과정이 있고, 이채영 씨도 악녀로 시작해 소시오패스로 가고, 엄현경 씨도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억척스러운 여자로 변하는 부분이 있다. 이시강 씨도 어리바리한 재벌3세에서 못된 재벌3세로 간다. 마지막은 빠른 전개다. 웬만한 장르물보다 빠르다. 사건이 바로바로 터지고 바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밀의 남자'가 예상하는 최고 시청률은 20%. 이채영은 "KBS에서 방송되는 중인 모든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를 통틀어 저희가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시청자 게시판에 남겨주신 방법대로 한유라가 벌을 받고, 라이브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 댓글을 달아주시는 것에 대해 저희가 들어드릴 수 있는 소원을 하나씩 들어드리겠다"고 말했다.

'비밀의 남자'는 7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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