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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허준호라서 가능한 장판석이었다. '미씽' 허준호가 안방극장을 꽉 채우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따뜻한 장판석의 마음씨가 빛을 발했다. 두온마을을 공포감으로 몰아넣은 우일석(이원구 분)의 등장으로 모두가 두려움에 떨자 매시간 순찰을 돌았고, 아끼던 동생 김남국(문유강 분)을 잃고 힘들어하는 김욱을 위해 고기를 사 오며 인간미 가득한 면모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밥을 잘 먹지 못하는 김욱을 살뜰히 챙기던 장판석은 오히려 투덜거리는 말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며 그의 상처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듬어주기도.
그런가 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시청자들에게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나갈 준비를 하는 김욱에게 장판석은 토마스(송건희 분)가 만든 커피는 맛이 없다며 믹스커피를 부탁했지만, 그런 장판석에게 돌아온 건 입맛이 촌스럽다는 대답. 이에 장판석은 "네가 커피 맛을 알어?"라며 버럭했고, 또 잠자리에 누워 진지한 얘기를 하다가 금세 코를 골아 김욱을 분노케 하는 등 김욱과의 케미를 뿜어내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미스터리, 휴먼, 코믹 등 어떤 에피소드에 놓여있든 맞춤옷을 입은 듯, 찰떡 소화력을 선보인 허준호의 활약에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바. 가슴 깊이 스며드는 허준호의 연기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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