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無수저 어린시절→1년 80억 매출"…'집사부일체' CEO 박인철, 착한기업의 힘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20-09-07 08:2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코로나19 시대의 영웅이 '집사부일체'에 떴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손 소독제와 마스크의 값이 폭등했던 가운데에서도 오히려 손 소독제를 시중가의 반값으로 내린 '반값 소독제'를 판매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던 착한 기업의 최고경영자 박인철 대표가 사부로 출연했다.

코로나19에 파격적인 가격 책정을 해 '코로나 시대의 작은 영웅'으로 불리기도 했던 박 대표는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벌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말에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하자'라는 그의 확고한 경영철학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코로나19 때 출시하는 상품들의 최종목표는 상품을 그만파는 것"이라며 "이 시기를 견뎌내 건강한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 대표가 이끄는 회사의 독특한 기업문화도 눈길을 끌었다. 신입사원에게 입사한 지 100일째 되는 날 기념 금반지를 증정하는가 하면, 구내 식당에서는 초밥과 동파육이 제공되는 고퀄리티 음식을 제공했다. 또한 '내 마음대로 천만원 프로젝트'를 전 직원에게 제공한다. 1000만원은 창업 아이디어를 위한 지원금으로, 1년 안에 무조건 사용해야 하며 만약 사용하지 않는다면 그만큼이 연봉에서 차감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박인철 대표는 본인의 창업 노하우와 경영 스토리도 전했다. 퇴직금 600만원을 가지고 부모님의 안방에서 컴퓨터 단 두 대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그는 "주 5일제 도입시작이었고,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만들어 하루 매출 1억을 만들었다"며 6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이 1년 만에 80억 매출을 이뤘다고 말해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또한 동영상 서비스 '판도라TV'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면서 "당시 15초 동영상 광고를 담당했는데, 그때 모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했다. 당시 구글이라는 회사에서 1600억 정도에 판도라TV를 매입하겠다고 연락을 했다. 그때 팔고 투자를 더 받았으면 오히려 유튜브보다 유명한 회사가 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어린시절, 너무나 가난해 중학교 이후부터 아르바이트마 100가지를 넘게 해봤다는 박 대표는 자신을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가난이 저의 자산이었다. 아이디어와 도전 의식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박 대표의 천만원 프로젝트에 도전하기로 했다. 1000만원으로 실현할 수 있는 코로나19 예방 상품 아이디어를 내고, 당첨된 아이디어는 박 대표가 100%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신성록은 열체크 팔찌 아이디어를 의견으로 냈지만 이미 개발된 상품이 있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이미 있다는 말로 의견을 버리면 안된다. 공공의 목적에 맞춰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 수 있다"며 경청했다.

김동현은 얼굴 인식이 어려운 마스크를 대신해 '코 마스크'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양세형은 천 마스크를 위해 마스크 전용세제와 엘리베이터 버튼 검지 종이 장갑 아이디어를 내 호평을 받았다. 결국 양세형이 박 대표가 선정한 명예사원으로 뽑했고 양세형의 아이디어인 마스크 전용세제는 곧 출시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창업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간과 기회를 가진 청년들에게 "젊은 친구들이 사회가 만든 틀에 정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마음의 열정이 닿는 걸 찾아서 도전했으면 좋겠다. 도전을 멈추는 순간 실패다.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과정일 뿐이다"며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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