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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tvN '비밀의 숲2' 조승우와 배두나의 공조 파워가 유의미한 발자취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립하던 두 사람이 드디어 검경맨스를 빛냈다.
황시목과 한여진은 검경의 진영 논리와 대결 구도 속에서 진실이 묻히는데 반기를 들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발걸음에는 "왜"라는 질문은 필요하지 않았고, 행여 각자의 조직에 불리한 쪽으로 결론이 난다 하더라도 조직의 이익을 위해 침묵할 수 없었다. 지극히 황시목답고 한여진스러운 이들의 공조는 그래서 더 힘을 발휘했다. 침묵하는 자들이 계속 침묵하기 위해 서동재 실종 사건을 파고드는 반면, 비슷한 일로 동료의 희생을 겪었던 이들은 한시라도 빨리 그를 찾아 또 다시 피가 흐르는 죽음을 막아야만 했다.
그렇게 힘을 합치게 된 황시목과 한여진, 3년 만에 다시 보게 된 이들의 공조는 완벽 그 자체였다. 두 사람은 서동재가 혈흔을 남기고 사라진 주택가 골목을 찾아 그 당시의 상황을 가늠해보면서 공조의 시작을 알렸다. 그 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서로의 의견을 이리저리 맞춰보며 주고 받은 핑퐁은 '척 하면 척'이었다. 이를 토대로 시그니처 수사법인 시뮬레이션을 가동시켜 추론한 바로는 서동재는 범인 앞에서 등을 보였고, 이를 틈타 범인은 벽돌로 서동재에게 일격을 가했다. 그리고 범인은 체격이 좋은 서동재를 제압하고, 의식을 잃은 그를 운반할 수 있을 정도의 거구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들은 '살아 있는' 서동재를 한시라도 빨리 찾아 내기 위해 세곡지구대 수사에 전념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수사 방향이 맞는 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한여진은 벌써 실종 40시간이 넘어가는 상황에 불안해져, 세곡을 수사하고 있을게 아니라 나가서 야산이라도 뒤져야 마음이 편해질 것만 같았다. 그런 여진을 보며 시목은 용의자를 추린다고 생각하라며 그만의 방식으로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그렇게 조직 내 외딴섬 같은 존재들이 함께 만나 더할 나위 없는 시너지를 자아내고 있다. 이들의 발걸음이 가진 힘이 '비밀의 숲' 속의 자욱한 안개도 거두리라는 강력한 믿음이 생겨나는 이유였다.
'비밀의 숲2' 매주 토, 일, 밤 9시 tv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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