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최근 해외 영화제 잇단 초청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69세'(임선애 감독)가 각국의 영화제에서의 초청이 추가로 이어지는 한편 해외 마켓에서의 판매도 활발히 이뤄지는 등 괄목할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에 대한 영화제 측의 반응이 뜨겁다. 하트랜드 국제영화제 아트 디렉터 Greg Sorvig는 "임선애 감독은 데뷔작을 통해, 우리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노인 성폭행 확산에 대한 트라우마를 강력하지만 동시에 절제하여 그려내고 있다. '69세'는 비단 우리의 의식을 일깨우는 작품일 뿐 아니라, 예수정 배우와 기주봉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과 흥미로운 요소들을 제공한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제29회 하트랜드 국제 영화제에 '69세'를 선보이려 한다."고 초청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프랑스 아미앙스 영화제 디렉터 Annouchka DE ANDRADE는 "'69세'는 매우 감각적이면서도 강렬한 영화다. 영화제 디렉터로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트라우마에 대해 섬세하고도 힘있는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는 임선애 감독의 데뷔작을 상영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특히 예수정 배우의 연기를 보며 '69세'는 반드시 필요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흥을 전했다.
호주한국영화제 프로그래머도 "'69세'는 이곳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를 주인공 '효정'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굉장히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당사자뿐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에 어떤 자세로 접근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부분에 큰 감명을 받았고, 이곳 호주 관객들에게도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영화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느 한국 영화에서도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주연을 맡은 예수정 배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폭발적 열연과 주제에 대한 깊은 울림을 전해 성별과 연령을 초월한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절찬 상영 중이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