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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이 막을 내렸다.
안궁철은 강물 속으로 증거품들을 던졌고 네 친구들의 힘찬 걸음 위로 "우리는 또 평생 묵직한 짐 하나를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야 한다. 설령 우리의 선택이 틀렸다 할지라도 우린 소중한 것을 지킬 의무가 있다. 그게 남자다. 그게 수컷의 운명이다"라는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엔딩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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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데 없었으나 자극적인 소재만 난무할 뿐 개연성도, 서사도 없었다. 살인 성추행 불륜, 조형우(김성오)의 성인영화 촬영장면, 친구들끼리의 소변토론 등 '19금'이라는 타이틀 아래 맥락없는 이야기가 중구난방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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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의 뜬금없는 잠자리신이나 갑작스러운 캐릭터의 맞불륜, 안궁철이 가정파탄의 주범인 정재훈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신 등 인물의 감정선이나 서사가 연결되지 않은 채 맥이 끊어지는 허술한 전개가 거듭되다 보니 배우들의 명연기에도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반생을 앞둔 중년들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라는 것이 이 드라마의 기획의도라고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저 그런 19금 드라마에 지나지 않았다. 중년층조차 이 드라마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졌으니 말이다.
전작 '부부의 세계'의 5분의 1도 되지 않는, 전국 5.1%, 수도권 6.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막을 내렸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우아한 친구들' 후속으로는 옹성우 신예은 주연의 '경우의 수'가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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