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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편셰프 오윤아가 최종 우승하며 2승을 거둔 가운데,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이 오윤아 민이 모자에게 희장을 전했다.
박태환은 "민이의 팬이다"라며 반갑게 맞이하며 직접 준비한 선물까지 건넸다. 박태환은 민이의 꿈 소방관을 위해 여러 선물들을 건넸다. 특히 박태환이 경기 때 착용한 헤드셋, 수경, 수영모까지 있었다.
박태환은 "민이를 보며 감동을 참 많이 받았다. 민이는 더 힘들 텐데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래서 민이에게 좋은 친구이자 형이 되기 위해 초대했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민이가 수영을 한 지 오래됐다. 8년째다. 그런데 민이 같은 친구들이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잘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도 "그런 환경을 제가 좀 바꿔보기 위해 수영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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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를 좋아하는 민이는 박태환의 지도에 맞춰 물 속으로 들어갔다. 박태환은 "잠수를 하는 이유가 아무것도 안 들리는 공간이어서 그럴 수 있다"며 "민이는 잠수대회에 나가야 한다"고 민이에게 공감했다. 박태환은 민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물 속에 장난감을 넣는가 하면 수영 시범까지 보여줬다. 자극을 받은 민이 역시 조금 느리지만 천천히 수영 실력을 뽐냈다. 5살 무렵부터 배웠던 수영. 그에는 오윤아의 인내가 가장 컸다.
오윤아는 "꾸준히 하면 잘 할까요"라고 물었고 박태환은 "세상에 안 되는 건 없다. 모든 부모가 자기 자식은 빨리 잘하길 원하는데 민이는 시간을 좀 가져가야 한다. 민이는 가능하다. 시간만 좀 길게 보면 된다. 민이는 물을 사랑하는 게 장점이다"라며 "저도 사실 물을 좋아하진 않다. 제가 기관지가 약해서 어머니가 수영을 권하셨던 거다. 민이는 물을 정말 좋아하니까 잘 할 수 있다"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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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편스토랑' 수영대회는 박태환과 민이가 선수로 나섰다. 편셰프들은 진짜 선수같은 민이의 포스에 모두 놀랐다. 민이는 경기 중 돌발 행동을 했지만 곧이어 다시 도전해 끝까지 완영했다. 박태환은 민이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가며 민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점심시간, 오윤아는 커다란 3단 도시락을 준비했다. 불고기에 잡채, 약밥까지 건강한 한 끼였다. 박태환은 "저 도시락 처음 먹어본다"며 감격했다.
박태환은 최근 성적을 고민하는 오윤아에게 "저도 전에 120%를 해도 메달권에 못 들어갈 때가 있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 남 신경 안쓰고 나에게 집중하다 보면 시합 때 저도 모르게 여유가 생기기도 한다.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다"며 오윤아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줬다.
집에 돌아온 민이는 오늘 박태환과 만났던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민이는 '오늘은 우리나라에서 수영을 제일 잘하는 박태환 선수 형아를 만났다. 시합을 했는데 내가 이겼다'는 일기를 쓰며 하루를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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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우 군은 "편의점 음식인데도 제대로 된 밥 한 끼를 먹은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연복 역시 "5~60대 한테도 잘 맞는다. 그런데 소스를 찍으면 또 다른 느낌이다. 이번 요리는 나온 음식 중에 대박이다"라며 극찬했다.
도경완은 "깜짝 놀랄 결과다"라며 "10대는 한 분에게 몰표가 나왔다"고 말해 편셰프들을 긴장하게 했다. 드디어 밝혀진 결과. 최종 출시 메뉴는 바로 오윤아의 요리였다.
고대하던 승리를 손에 넣은 오윤아는 "제가 항상 아이를 생각하면서 요리를 한다. 건강한 음식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메뉴를 개발했다. 정말 기쁘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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