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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열정 머신 박찬호와 정글 베테랑 추성훈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인다.
사전 인터뷰에서 "손재주가 좋았던 아버지의 DNA를 물려받았다"라고 밝힌 박찬호는 가장 먼저 폐플라스틱 상자에 버려진 노끈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통발 제작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너무 정교하게 작업한 탓에 2시간이 넘도록 변화가 없었고, 이를 지켜보던 추성훈은 안절부절못했다.
벌써 5번째 정글에 출정한 추성훈은 격투기에서는 챔피언 출신 베테랑이지만, 운동선수 경력 30년 차 대선배에게 어떻게 조언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러나 결국 한마디도 못 한 채 애꿎은 쓰레기만 만지작거리던 추성훈은 옆자리에서 5분 만에 새로운 통발을 완성했고, 이를 본 박찬호는 "진작 말하지!"라며 민망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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