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상반기 0.9% 굴욕..'연애혁명'→'여신강림', 웹툰원작 부진 끊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0-09-03 10:1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웹툰'을 향한 드라마국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상반기 방송됐던 작품들 중 '이태원 클라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줬음에도 하반기 '기대작'이라 불리는 드라마들이 줄을 이어 공개를 대기 중이다.

올해 상반기 드라마계는 '웹툰 원작 드라마'가 장악을 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수 드라마들이 줄을 이어 공개됐다. 올해 가장 성공을 거뒀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작품 JTBC '이태원 클라쓰'와 '트로트 열풍'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4% 이상의 시청률을 올렸던 '메모리스트' 외에도 여섯 편의 작품이 더 전파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새 시도라고 불렸던 OCN '루갈'(평균 1%대), KBS2 8부작 드라마 '계약우정'(평균 1%대), JTBC '쌍갑포차'(평균 3%대),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평균 4%대), 그리고 SBS '편의점 샛별이'(평균 6%대)가 방송됐고 '최대 굴욕작'으로 불리는 KBS2 '어서와'(최저 0.9%)까지 탄생시키며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게다가 '편의점 샛별이'는 성인 웹툰으로 분류되던 작품이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송이 되며 우려를 낳기도 했던 바. 방송 중 고등학생이 거리에서 담배를 피오는 장면과 비속어 사용, 성매매를 암시하는 장면이 코믹하게 표현된 점 등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최근 회의에서 '편의점 샛별이'에 대한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주의'를 의결했다.

시청자들의 기대감 역시 하락했다. 과거 '웹툰 원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때 가상캐스팅을 시작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위상. 하반기 공개 예정인 작품들에도 큰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시선이 일부 존재하고 있다.

이 불씨를 지핀 것은 바로 최근 공개된 카카오TV '연애혁명'. 동명의 웹툰인 '연애혁명'의 인기에 더불어 드라마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히 드라마를 '잘 만들었다'거나 '짜임새가 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청소년들 사이 스타인 박지훈과 신선한 배우들의 캐스팅, 익숙한 스토리로 인해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중인 것. '연애혁명' 1회는 공개 후 반나절 만에 50만 조회수를 넘겼고, 이틀 만에 100만 건의 조회수를 올리며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여기에 tvN도 '메모리스트' 등의 아쉬운 성적을 극복할 무기로 인기 웹툰인 '여신강림'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를 준비 중이다. '여신강림'은 평범 또는 그 이하의 외모를 지닌 여주인공이 메이크업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는 이야기. 이미 다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인정을 받았던 드라마 제작사 본팩토리가 합류했고, '막돼먹은 영애씨'의 이시은 작가가 극본을 쓴다. 문가영과 차은우, 황인엽이 주인공으로 도전, 싱크로율 100%의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OCN은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경이로운 소문'을 준비 중.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수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휴먼 히어로물이다.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극악무도한 영혼들과 각기 다른 독보적 능력으로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세계를 펼친다. 카운터 5인방에는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이 합류했다.

말기암을 선고받은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아만자'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암환자'의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아만자'는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청년이 고통스러운 투병의 현실과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는 꿈의 세계를 오가는 모습을 담는 판타지 드라마다. 지수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 '아직 낫 서른'도 웹툰 '85년생'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이제 막 서른이 된 여자들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로, 그들의 일과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여기에 송강, 이진욱 주연으로 이미 촬영을 마친 '스위트홈'과 캐스팅을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갈 '지금 우리 학교는', 'D.P', '지옥' 등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 '웹툰 원작 부진'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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